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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초 이유식의 시 세상


    이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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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는 길은 어디입니까

 

노년의 길은 세월과 싸우면서 하루 하루를 버티어 나가는 길이다. 한국 기업사에 삼성의 이병철 회장과 효성의 조홍제 회장의 인간관계를 읽은 것은 60년대이다. 한국 기업사를 검토하다가 읽게 된 내용이기에 지금도 그 기억이 남아 있다. 두 분은 같은 고향 사람으로 인간적으로 친한 친구였고, 삼성그룹의 주춧돌을 쌓음에 일조한 동업자였다.

그러나 어느 정도 사업의 기반이 닦아지고 확장이 되자 두 분은 결별을 한다. 두 분의 결별의 이유는 회사의 성장이 인간관계의 금을 그으리라는, 우정을 변치 않으려는 명분이었다. 또한 서로가 분리함으로 두 분 회사의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었다.

그 후 삼성은 이병철 회장이 맡아 경영을 하고 조홍제 회장은 동양나이론이란 회사를 창립해 오늘의 효성그룹으로 성장했고, 삼성은 오늘의 세계적인 삼성전자를 비롯 크게 성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효성도 세계적인 한국타이어 생산업체 등으로 크게 성장을 했다. 나 같은 무지한 사람이 그 내용의 깊이를 알리 없지만 내가 알고 있는 한국 기업사의 한 획으로 기억이 된다.

각설하고! 이제 나도 노년이 된 나이이기에 이 두 분의 선각자들이 결별을 한 때가 8순을 넘은 나이였음에 두 분의 능력이 얼마나 출중하게 돋보이는가를 우리는 각인해야 하지 않을까? 오늘 친구가 보내준 노년 별곡이란 시를 다시 패러디 해서 발표해 본다.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보니/걸어온 길 모르듯 갈 길도 알 수 없다/내가 어디쯤 왔는지/어디쯤 가고 있는지/아무도 알 수가 없는 노년의 길/오늘도 어제 처럼/내일은 또 오늘 처럼/세월은 무심코 나를 데리고 갈 것이다/가을을 느낄 때쯤 겨울은 올 거고/사랑을 알 때쯤 사랑은 식어가고/부모를 알 때쯤 부모는 내 곁을 떠났고/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할 때 쯤/나의 건강은 아스라졌다/좋은 사람으로 만나/그리운 사람으로 남아야 하며/얼굴이 먼저 떠오르면 보고 싶은 사람이고/이름이 먼저 떠오르면 잊을 수 없는 사람이니/이것이 나이별 이층별/별층별 인간관계일 것이다/인생이 아무리 건강해도/세월은 못 이기고/여인이 예쁘다고 흔들고 다녀도/50이면 봐줄 사람 없고/돈 많다 자랑해도 70이면 소용 없고/건강하다 해도 80이면 소용 없다/이빨이 성할 때 맛있는 것 많이 먹고/걸을 수 있을 때 열심히 다니고/베풀 수 있을 때 열심히 베풀고/즐길 수 있을 때 마음껏 즐기고/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며/살아가는 길이 인생의 길이다/8순이 넘은 인생에 수치감 같은 것 느끼지 말라/ 노인을 흉보는 자 인생사 모르는 궤변이기에/즐겨라 즐겨라 오늘을/카르페 디엠을 찬양하라/

 

<카르페 디엠>이란 말의 뜻은 고대에서 전해오는 말이다. 즉 오늘을 즐기라는 말이다. 오늘이 없음은 내일이 있을 수 없기에 과학문명이 인류의 생존을 편리하게 하지만 시나 순수문학에서 얻을 수 있는 생존의 값어치 윤택한 행복감과 쾌락적 기쁨은 얻을 수 없음을 각인하라는 뜻이다.

 지금의 물질문명과 과학문명의 발전으로 생존의 가치관이 세월 따라 변천해 왔음을 부인할 수 없지 않는가? 한 인생의 대차대조표는 죽은 후에 작성한다 하지 않는가? 죽지 않고 숨을 쉬는 오늘 이 순간의 중요함을 어떻게 소화해야 할까. 숨이 막혀온다. 질식할 것 같은 하루가 또 사라져 가누나. 그래도 감사하는 이 순간이 있다.

<카르페 디엠>이란 말의 뜻을 부언한다면 고대에서 오늘을 즐기라고 해온 말이다. 나는 성경을 잘 모른다. 그러나 마태복음 6장 34절에는 내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했다. 즉 내일은 내일 염려할 일이다.

이 말을 음미하면서 성경의 역사가 예수의 기원에서 시작이라면 <카르페 디엠>이란 말은 고대에서 오늘을 즐기라는 말을 했기에 ‘칼빈’이던가 ‘마틴 루터’였던가 누군가 종교개혁에서 몇 번인가 말의 개혁이 있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생김은 왜일까? (202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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