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려온다
울려온다
가을을 알리는 사랑의 세레나데
가을빛에 물든 은은한 말없는 미소
한 여름 폭염에는 혼자 들녘에서 울고
초춘이 비쳐오면 뒷뜰에서 울어주고
단풍잎 물들면 조각달처럼 울어주고
낙엽잎 떨어지면 나의 벼갯잎에서 울어주던
지구를 유영하는 귀뚜라미 울음소리
그리워라 너와 나의 울음소리
북극의 하늘가에 나를 찾아와 울어주는 너는
내 삶에서 희로애락을 노래하는 잊을 수 없는 벗
사랑을 찾아가는 추억의 오케스트라
상쾌한 생명력을 잉태하는 천사의 자장가
이 밤 잠 못들게 하는 꿈 속의 전설
끼륵끼륵
또록 또록 이방인의 시름을 달래어 주누나
애절한 너의 울음소리
길손의 갈길을 멈추게 하고
바람따라 구름따라 흘러가는 그리움의 환청
조국찬가의 울음소리 긴 밤 지새우더라
(민초 이유식 2022년 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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