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 이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131
오늘도 태양은 뜨고 석양은 오고 있습니다. 최근 저는 같은 캐나다에 살고 있는 한 친구를 만났습니다. 저는 이 분과 이 캐나다에서 수십 년을 알고 지나면서도 한 번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이 분의 내면 깊은 곳을 엿볼 수 없었습니다. 물론 극히 단면에 지나지 않겠지만 저는 이 분의 삶을 엿보며 이분의 생존철학을 간단히 이야기하고 싶은 충동을 느껴 이 글의 주제를 신이 인간에게 준 귀한 선물로 잡아 보았습니다.
이 분은 제가 살고 있는 동네와 먼 곳에 살고 있으며 직원 8명을 고용하고 무가지 주간지 신문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이 척박한 땅 이민생활에서 신문사를 경영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가늠하면 그 고난이란 표현키 어려우리라는 생각입니다.
이에 저는 이 분의 인간됨을 그리며 신이 인간에게 준 귀한 선물 즉 사랑, 웃음, 눈물을 생각하며 아래와 같이 옛날 읽은 글 한편을 소개코자 합니다.
눈물에는 치유의 힘이 있고/ 웃음에는 건강이 담겨 있습니다/ 웃을 때 몸 안팎으로 들어나는 가장 큰 행복이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 속에는 특별한 감각이 있습니다/ 오직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감각이 있습니다/ 행복은 누리고/ 불행은 버리는 것 입니다/ 소망은 좇는 것이고/ 원망은 잊는 것입니다/
사랑은 주는 것이고/받는 것 보다 주는 것이 아름답습니다/ 기쁨은 찾는 것이고/ 슬픔은 견디는 것입니다/
건강은 지키는 것이고/ 병마는 벗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끓이는 것이고/ 마음은 삭히는 것입니다/
가족은 살피는 것이고/ 이웃은 어울리는 것입니다/ 자유는 즐기는 것이고/ 속박은 날려버리는 것입니다/
웃음은 나를 위한 것이고/ 울음은 남을 위한 것입니다/ 기쁨은 행복이고/ 행복은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여기에서 이 분에게 말합니다. 인형(仁兄)의 글에서 인형의 선량한 성품을 읽습니다. 여리디 여리고, 착하디 착한 마음에서 민족사랑 동포사회 사랑을 위하여 헌신하는 사명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누가 무어라 하든 내 의지로 봉사와 희생을 하시는 仁兄(인형)의 사랑은 아름답고 고귀하다는 찬사를 보냅니다. 또한 인형은 참된 눈물을 흘리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어떤 노인 분이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신문사를 후원하는 성금을 보내어 줄 때 이 성금을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망설임 속에 순결한(innocent) 눈물을 흘렸다는 메일의 내용을 읽으며 저의 마음을 멍멍하게 했습니다. 인형은 티 없고 맑은 감사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아름다운 인성을 소유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이 세상은 감사함을 원수로 생각하며 도움을 준 자를 해치는 사회 즉 가변의 진리 속에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그레샴의 법칙만 적용되는 아비규환의 세상인데 인형은 사랑과 눈물의 진미를 알고 있기에 건방진 말이지만 인형의 생존철학이 고귀하다는 졸견을 감히 피력해 봅니다.
仁兄 보십시오. 아무리 많아도 아무리 없어도 아무리 잘나도 아무리 학덕이 높아도 가는 길은 다 같습니다. 용기와 신념을 잃지 마시고 신이 준 마지막 하나 웃음이 인형을 찾아 주시기를 간곡히 기원 드립니다. 신이 준 마지막 선물 하나는 인형의 귀한 부인이 하루 속히 병마의 질곡에서 벗어나 인형을 아끼는 많은 분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 주시기를 간곡히 기원 합니다.
한 마디 첨언을 한다면 이 글은 10여 년 전에 썼던 글을 제가 지금 병마에 시달리기에 손이 저려 많은 글을 못 쓰면서도 무엇인가 저 자신이 살아서 숨쉬고 있다는 감사한 마음의 정을 이 세상에서 저를 아시는 분들에게 저의 근황의 소식을 알리고자 다시 새롭게 각색을 하였음을 밝혀 둡니다. 저를 아시는 모든 분들 건승하시고 복된 날만 가지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민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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