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시인)[email protected]
서부에 왔는데
서부영화 끝났다
결투가 없다 개척이 없다
더는 말 타고 달릴 땅이 없다
총 한 번 쏘아보자 못하고
끝없이 넓은 화면 달려도
가는 곳마다 붉은 신호등
길을 막는 거리를 걷는다
바다 건너에서 본 예고편만
눈 앞에 어른거리는데
어두운 거리에 총소리 들린다
악당이야 사방에 득실거려도
악당이 많다고 서부가 아니다
춤추는 금발의 미녀가 없더라도
사랑보다 중요한 것이 있어
정의의 싸나이가 있어야 한다
그의 쌍권총이 불을 뿜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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