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은 정부지원(BI 법)을 받으면 해결
붉게 물든 나무가 자태를 뽐내며 으스대더니, 시샘바람에 놀라 몸서리를 친다. 어느덧 추석이 다가왔다. 올해도 부모님 모신 고향, 선산 벌초에 참여하지 않는 불효자식이 된다.
무거워진 마음을 진정시키려, 동네 공원을 찾아 걷는다. 매서운 바람이 윙~하고 지나치며, 쓰고 있던 모자를 빼앗아 달아난다. 모자와 부지런한 낙엽이 한데 엉켜 날리며, 함께 춤을 춘다. 바둥거리며 바람을 뒤쫓아 모자를 낚아채자, 가을도 함께 안긴다. 작지만, 빨간 단풍이 모자 속에서 부끄러운 듯 살포시 고개를 내민다. 푸른 하늘을 달리는 하얀 뭉게구름, 단풍으로 옷을 갈아 입은 나무가 보는 이를 사색으로 이끈다. 한 해를 수확하는 길목에 홀로 선 외로운 이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눈다. 올해는 내 자신에게 무엇을 선사하였나? 삶의 주인이 되어 살았나? 후회스런 어떤 일을 저지르지는 않았나? 쳇바퀴 돌듯, 삶의 굴레에 갇혀 지내지는 않았나? 추하지 않게, 단아한 모습으로 살고 있나?
갑작스런 질문이 매서운 바람이 되어 가슴을 파헤친다. 자신과 타인에게 행복에 묻힌 삶을 선사하지도, 특별한 추억을 만들지도 못한 채 봄, 여름을 보냈다. 짧은 가을과 긴 겨울이 앞에 놓여 있다. 남은 여행은 작은 추억들을 촘촘히 엮으며, 바삐 살아야겠다.
인생은 추억을 만드는 과정이고, 마지막 순간에 그 추억을 되새기며 떠나는 여행이 아닐까? 다가오는 새로운 순간을 맞아, 힘차게 발을 내 뻗으며 되뇌인다.
“순간을 즐기며 열심히 살자. 결과에 구애치 말고 과정에 최선을 다하며 살자. 자신과 공동체에 작은 기쁨이 되는 삶을 살자.”
최근 국내외 뉴스에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소식들이 넘쳐난다. 전쟁광들이 펼치는 살인과 파괴, 기후변화로 피해를 입은 지구촌 이야기,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 급증하는 마약 범죄, 광역 토론토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총기살인 범죄, 그리고 고국에서 들려오는 의료 대란, 뉴라이트 임용, 청와대 일본 밀정논란, 독도 지우기, 계엄 등 참으로 희한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세상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구 종말론을 상기시키는 나쁜 일들을 제거해야 한다. 우선 전쟁이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한다. 사람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주님의 자녀이다. 인종, 민족, 종교의 구분을 떠나, 저마다 세상 유일의 고귀한 존재다. 인간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어떠한 사유이든 용납될 수 없다.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국민을 기만하고 희생시키는 정권도 국민에게 봉사하는 정권으로 바뀌어야 한다. 독립영웅을 폄훼하고 민족정기를
말살시키는 일에 협조하는 자는 국민의 대의를 전달하는 국회의원 자격을 상실한 것이다. 역사가 모든 사실을 증명할 것이다. 국민들도 보다 정의롭고 진실한 국민의 리더, 대통령, 국회의원을 선출하여야 한다. 국가, 세상의 미래 역시 우리에게 달려 있다.
유토피아로 향하는 길을 택하여, 모든 이가 행복한 세상을 이루는데 동참하여야 한다.
재정난으로 고통 받는 이가 많다. 정의사회를 실현하는 한 방편으로 제정된 BI(Bankruptcy and Insolvency Act)법은 캐나다에 거주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분제약 없이 이 법을 이용하여 과중한 빚의 부담에서 벗어나 새로이 시작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 법은 장애인, 노약자지원법처럼 사랑을 나누는 법이다. 이 법은 크게 채무삭감과 파산, 2가지로 분류된다.
1. 파산(Bankruptcy): 채무를 100% 탕감해 주는 방안. Unsecured Funds(무담보 부채: 신용으로 대출된 Loan, Credit Cards, 개인간 부채)와, 미납세금, CEBA(Canada Emergency Business Account Loan) 및 각종 사용료 등 거의 모든 종류 채무를 전액 탕감 받는 방안이다. 최소 경비로 일을 처리할 수 있고, 단기간(9개월)에 파산상태에서 벗어나, 신용회복이 시작된다.
2. 채무 삭감(Consumer Proposal): 채무의 일부(약 70%)를 삭감해 주는 방안. 캐나다는 미국 파산법에 제외된 미납세금도 일괄적으로 처리해 준다. 여타 국가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이제 BI법 존재를 알았으니 재정난으로 인한 번뇌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찾기 바란다. “비 온 후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힘든 순간 경험은 우리의 미래를 떠받친다. 혼자 해결할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악화된다. 재정난은 정부 지원(BI 법)을 받으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단지 올바른 대응이 필요할 뿐이다. 다시 일어나 내일의 꿈을 품고 살자. 오늘도 즐겁고 보람찬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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