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있는 곳에 정의가 꽃피니 우리 모두 사랑하며 살자.
오랜만에 햇님이 환하게 웃는 일요일 아침이다. 커피를 마시며 뒤뜰을 보니 이곳저곳 새싹들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돗나물이 분주히 영토확장을 하고, 튜울립 이파리가 족히 15cm는 넘게 자라 곧 꽃을 피울 기세다. 밖에 나가 봄 내음을 맞는다.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였지만, 고국뉴스 첫머리인 의료사태를 접하며 근심과 답답함이 내 마음을 지배한다.
쟁! 쟁! 쟁! 쟁! 덜커덩! 덜커덩!
중환자들과 그 가족들을 제물로 권력집단과 인텔리 집단이 칼춤 추어대는 소리가 요란하다. 자신이나 가족이 죽을 병에 걸렸다면 지금처럼 막무가내로 자기 주장과 이익을 위해 행동할 수는 없을 텐데. 선거 직전에 갑자기 의대생 2000명 증원을 발표하여 이 사태를 유발한 정부나, 집단 사직이라는 힘으로 맞서는 두 집단의 꼴 사나운 처신으로 국민들이 죽어 나간다.
서로 사랑합시다. 힘 있는 이들에게 고합니다. 아픈 이의 마음으로, 사랑으로, 하루 속히 사태를 해결해 주세요.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의사의 저서 ‘인생 수업’의 한 구절을 음미해 본다. “사랑, 정의조차 내리기 매우 힘든 이것은 삶에서 유일하게 진실하고 오래 남는 경험입니다. 그것은 두려움의 반대말이고, 관계의 본질이며, 행복의 근원입니다. 또한 우리 자신을 이루고 있는 가장 깊은 부분이고, 우리 안에 살면서 우리를 연결해 주는 에너지 입니다. 사랑은 지식, 학벌, 권력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사랑은 모든 행위 너머에 있습니다. 또한 삶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는 유일한 선물입니다. 결국 그것은 우리가 진정으로 줄 수 있는 유일한 것입니다. 환상과 꿈, 공허함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사랑은 진실의 근원입니다.”
사랑! 생각만 해도 마음에 온기가 퍼지는 선물꾸러미다. 사랑만이 전쟁과 범죄로 가득 찬 이 세상의 유일한 구원책이니, 우리 모두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자.
캐나다는 사회정의 실현과 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제반 법이 가장 잘 정비된 나라이다.
사회정의란 믿는 이에게 ‘하느님 뜻이 이루어지는 세상’이고, 일반적으로 사회 이익과 부담을 구성원에게 공평하게 분배하는 것’을 뜻한다.
평등 안에서 능력에 따라 공정하게 분배됨을 근간으로 하지만, 능력 없는 이도 인간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과 형태의 분배기준을 갖추어야 한다. 평화란 분쟁과 다툼 없이, 서로 이해하고 우호적으로, 조화이루며 사는 것이다. 하느님 모상으로 태어난 인간은 누구나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정의와 사랑이 평화 기반이 되기에 우리는 사회정의 구현을 위해 각자의 역할을 다하여야 한다. 사랑 있는 곳에 정의가 꽃피니, 우리 모두 사랑하며 살자. 사랑 없는 정의는 비정한 사회를 만들고, 정의 없는 사랑은 혼란사회를 불러온다. 정의로운 사랑을 하자.
정의사회를 실현하는 한 방편으로 제정된 BI법은 캐나다에 거주하는 모든 이가 합법적으로 과중한 빚 부담에서 벗어나게 돕는다. 이 법은 크게 2가지로 분류된다.
1. 파산(Bankruptcy): 채무를 100% 탕감해 주는 방안
2. 채무 삭감(Consumer Proposal): 채무 일부(약 70%)를 삭감해 주는 방안. 미납세금, CEBA(Canada Emergency Business Account Loan) 포함 대부분 채무가 이 법에 적용된다. 개개인의 상황과 선택에 따라, 채무액 일부만 변제(채무삭감)하거나, 100% 탕감(파산) 받을 수 있다. 대개의 경우, 파산 신청 시 더 많은 혜택을 받는다. 이 법을 관장하는 유자격자는 트러스티와 인솔벤시 카운셀러뿐이다. 법무사나 여타 자격을 내세우며 광고하는 이들은 이 업무를 관장할 자격이 없는 사건브로커일 뿐이다.
무자격자들의 광고에 현혹되어 일을 진행할 경우 법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여러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안타깝지만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여야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초행 길이지만 유자격 가이드와 함께하면 원하는 목적지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
이제 BI법을 알게 되었으니 재정난으로 인한 번뇌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찾아라.
만델라는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은 결코 넘어지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일어서는 데 있다”고 하였다. 지금 먹구름으로 하늘이 우중충하지만 내일아침이면 또 다른 태양이 솟아날 것이다. 인내하며 내일의 희망을 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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