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선물 / 이시랑

 

새 달력을 벽에 걸고
검은 깨알 같은 삼백육십오 
숫자마다

 

손끝 꾹꾹 눌러
손도장 찍고
1 년을 재계약한다

 

너를 나처럼
사랑하고
나를 너처럼
아끼고

 

날마다 너에게 햇살 같은
미소 건네며 행복하리라

 

아무리 세상살이 힘들다 한들
불평하지 않고
매일 감사는 많이 하고

 

남의 연한 살 콕콕 찌르는 
시샘이나 인공 조미료 같은 미움은

 

다 빼버린 사랑 레시피
영혼을 살찌우는 일 년을 
주문합니다

 

비록 삼일이 못 가는
이 모두
와르르 무너질지라도
용기만은 신선하게 

 

또 한해 이렇게 
스스로에게 약속하며

 

올해도 선물 같은 새해를 주시는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아,
얼마나 행운인가
살아 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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