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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선의 大佳里(대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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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얼마나 정확할까?(1)

 

어느 집에나 하나씩은 걸려 있는 달력은 우리가 세상살이를 하는 동안 서로가 인정하는 가장 필수적인 물건 중의 하나입니다.

유목 생활을 하던 인간들이 모여, 사회를 이루면서 농경생활로 삶의 방식이 바뀌던 시절, 점점 커져가는 사회와 복잡해지는 생활 수단에 필요한 통치와 교역을 위해서는 서로가 동의할 수 있는 정확한 날짜와 연대 계산을 요구하는 원칙이 필요하게 되었지요.

고대사회에서 나라의 제사를 주관하던 제사장들이 주로 천문을 연구하며 지상에서의 일들을 예측하였기에 이들의 경험과 지식과 기억을 바탕으로 달력을 만들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고대 문명 발상지였던 메소포타미아와 나일강 유역의 큰 제국들 중 이집트는 태양의 움직임을 기초하여 태양력을 만들었고, 바빌로니아와 앗수르에서는 달의 움직임을 기초하여 태음력을 만들었으며, 동양의 중국에서도 지리적으로 가까웠던 바빌로니아와 앗수르의 영향 때문인지 태음력을 만들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세종대왕 때까지 중국에서 만든 달력을 매년 하사 받아 사용하였던 것입니다. 

달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달력을 구성하는 “년”, “월”, “주”, “일”을 나타내는 기준이 있어야 하고, 또 그 기준을 잴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만 합니다.

년(年)은 지구가 태양 주위를 한 바퀴 완전히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을 나타냅니다.

월(月)은 보름달과 다음 보름달 사이의 시간을 나타냅니다.

일(日)은 해가 남중 했다가 다음 남중 할 때까지의 시간을 나타냅니다.

주(週)는 기원전 7세기경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사람들은 매월 7일, 14일, 21일, 28일에 쉬는 주(週) 7일 제도를 시행하였는데, 현재와 같이 일요일이니, 월요일이니 하는 요일명이 붙게 된 동기는 로마 콘스탄틴 황제의 명령에 의해서입니다.

 

이 당시에 벌써 해와 달, 별을 관찰하여 시간의 흐름을 파악하고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눈 후, 오늘날에도 놀라울 정도로 고도의 정확성을 가진 여러 가지 연대계산 체계를 발전시켰음은 실로 경이로운 일입니다마는 과학이 엄청 발달한 아직까지도 오늘의 달력이 정확하다고 말을 할 수가 없도록 미세하게 매년 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늘의 과학자들이 그 좋은 천체 망원경과 컴퓨터를 사용하여 해와 달과 별의 움직이는 운행주기를 정교하게 계산하였지만 사람들이 정해 놓은 1년이라는 시간이 우수리 없이 딱 떨어지는 날 수와 달 수로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아마도 천지창조 후 인간이 실락원을 한 후로, 아직도 돌아가고 있을 화염검의 비밀이 담겨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성경에 나타나는 모든 조화에는 그 정확한 때를 알리기 위하여 두 가지 이상의 징조를 함께 표현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로 창조된 우주의 모든 별들은 오늘도 그 섭리에 따라 오차 없이 돌아가건만 그 속의 지극히 작은 지구에 사는 우리들은 그 법의 수치를 찾지 못한 채 거저 우리들의 삶의 편리함을 위하여 사용하는 달력을 보완, 개력하면서 믿고 따르라고 강권하는 권력자들의 결정물인 달력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태양력의 기원은 이집트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구체화하기 시작한 것은 로마시대부터입니다.

이집트 태양력의 1월이 춘분에서 시작되었듯, 태음력을 사용하였던 바빌로니아의 1월은 태양력의 9-10월에 해당하였고, 가나안식이라 불리는 유대인들의 달력으로 1월은 태양력으로 3-4월 사이가 되었으며, 중국에서 사용하는 달력으로 1월은 태양력으로 1-2월에 해당하듯 각 나라마다 자신들의 필요에 의하여 달력을 만들어서 오늘날까지 음력, 혹은 종교력으로 통용되고 있지요.

아마도 세상에서 제일 오래된 달력을 걸고 있는 민족은 요즈음 달력에 3,760년을 더하여 사용하는 유대인들일 것입니다. 유대인력으로 서기 2024년은 5,784년이 되는 셈이지요.

우리들이 사용하는 단기로는 2,333년을 더하니 금년은 단기 4357년이 되고요.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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