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의 강에서, 우리들의 초상

  
여명의 강에서, 우리들의 초상  

 

 

 

여명의 강에서  
바람이 수면을 스치어 이는 물그림자 
지나온 나의 생이 맥박의 리듬처럼 
물 위에 어리는 나의 초상

 

이제 나는 내가 싫어하는 의견도 경청할 줄 알아야 하고, 
이제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의견도 의심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 어떤 관계지어진 상황에서 살아간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꿈을 꾸며, 이루며 살아간다. 

 

하늘과 땅 사이에서, 

 

개개의 관심이 이어지는 관계들과 상황속에서 
순간 순간 일어나고 사라지는 우리들의 초상

 

우리는 이제 우리가 싫어하는 사상도 경청할 줄 알아야 하고 
우리는 이제 우리가 좋아하는 이념도 의심할 줄 알아야 한다. 

 

생의 소용돌이에서, 개개의 자신들이 
사유하며 고뇌하는 우리들,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사라진다 해도 
우리들의 존재와 생명이 귀중하지 않은가? 

 

사유하며 고뇌할 수 있는 우리의 생, 
삶의 바람에서 넘어지고 일어나며 흐르는 
생의 강물 위에 어리는 우리들의 초상, 

 

우리들 심장의 고동소리가 
여명의 빛으로, 
여명의 메아리로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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