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바람으로, 불이(不二) 되어

 
불의 바람으로, 불이(不二) 되어 

 

 


                                                 
침묵에 잠긴 무더운 숲에서 
고요한 열기는 금새 요동칠, 변화를 
잉태하고 있었다. 


 
침묵과 열기의 경계가 무너져 
현상과 실체의 경계가 
사라질 것인가? 


 
뛰었다! 
바람이 되었다.

 

무더운 날이었다. 
바람 한 점 일지 않아서 
바람을 일으켜 맞이하고 싶어서
뛰었다!  
바람이 되었다. 

 

순간의 시원한 열림을 
맞이하기 위하여, 불이 된 것이다. 


  
뛰어서 열기를 불의 바람으로 
불이(不二) 되어, 그것이 된 것이다. 


 
무더움으로 가득한 8월의 숲, 
침묵의 문에서 
열기의 문에서 
오름 길에서 듣는 맑은 물소리는 
내 가슴을 시원히 
열어 주고 있었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CA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