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길영 시
꽃은 기다림이다
?꽃은 기다림이다.
나의 기다림에서 피고 지는 꽃은 기다림이다.
나는 이 한 꽃을 지는날부터 기다려 왔다.
그 기다림의 끈은 내 가슴속 어딘가에 매어지고
그 기다림은 四季의 변화 속에서 자라고
그 기다림은 무르익어서, 오늘
그 기다림의 끝에서, 다시
피어나는 이 꽃을 나는 바라본다.
이 꽃, 내 기다림으로 자라 피어난 꽃,
가녀린듯 붉으며 소담한꽃
나는 이 꽃을
저 ㅡ 계절에서 지는날부터 기다려왔다.
기다리고 기다리는 기다림의 끝에서
또 다른 시작으로 피어나는
이 꽃,
오늘, 이 꽃을 보는 순간
가슴에 매어놓은 기다림의 끈이
조금은 느슨해진다.
겨우네 매어진
만물의 끈이 느슨 해지며
내 가슴의 봄, 또한
피어나는 것이다.
봄이 피어나는 마음으로, 내가 그 꽃에 다가갈때
그 꽃은 우주의 한 생명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이다.
이 꽃이, 이슬 맺은
고요한 아침, 침묵의 눈으로
내 가슴에 잠긴
그 기다림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꽃은 기다림이다.
기다림으로 피고 지는 꽃은 기다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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