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요?

신이 죽었다고요?

진부한 말씀이시네요.

신은 애당초 없었지요.

신이 없는 채로 사람들은 살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을 만들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수 많은 신을

자신들의 입맛대로

그리고 그들은 그들이 만든 신을 잘 알지 못했으면서 그들은 신을 앞세워 그들의 요구를 타인들에게 강요하고, 그 신들의 대답에 대하여 웃고, 울고, 아파하고, 서러워하고, 서로의 신들을 내세우며 거짓을 말하고, 진실을 왜곡하고, 이간질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신을 내세우며 싸우고 있지요.

신을 만든 그들에게는 정의나 불의가 문제가 아니지요.

그러니 공정이나, 옳고 그름은 문제가 아니지요,

하지만 그들에게는 그들의 '이익'만을 그들의 신에게 바라지요.

뭐라고요?

지금도 신이 없다고요?

'신이라는 말 대신에

'돈'이나, '명예'나, '권력'이라는 말을 넣어 보세요.

보인다고요?

보세요, 이제 그림이 보이시죠?

그럼 어떡할래요?

어떻게 살겠어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 되겠어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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