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기업, 캐나다 벤처회사 최우수업체로 선정

한인기업, 캐나다 벤처회사 최우수업체로 선정


로열리스트그룹, TSX 상장 벤처기업 50걸 중 1위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인이 경영하는 교육기업이 캐나다 토론토 증시(TSX)에 상장된 벤처회사 가운데 최우수업체로 선정됐다.

한인 1.5세 류종수(캐나다명 앤드루 류·39) 씨가 경영하는 로열리스트그룹(LOY)은 다음 달 4일 밴쿠버에서 열리는 'TSX 벤처 50 스포트라이트' 시상식에서 최우수업체 상을 받는다고 캐나다한국일보가 21일 전했다.

류 대표는 수상에 이어 자산관리자, 투자은행, 연구분석가, 투자자문가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한다. 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TSX 개장식에서 벤처기업 50걸 가운데 1위를 차지해 오프닝 벨도 울렸다.

TSX 순위는 지난해 말까지 자료를 바탕으로 투자수익(ROI), 영업활동, 시가총액 증가 폭, 증권사 커버리지 등 4가지를 기준으로 매겨지며, 로열리스트그룹은 모든 부문에서 최고점수를 받았다.

벤처기업 50걸은 광업, 석유·가스, 다각화 기업, 청정기술, 테크놀로지·생명과학 등 5개 부문에 걸쳐 선정한다.

류 대표는 "한인기업이 이 상을 받은 것은 물론 TSX 상장도 우리 회사가 처음"이라면서 "회사의 성장 가도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고교 1년을 마치고 1992년 부모(유석홍·김광자 씨)를 따라 이민한 류 대표는 해밀턴의 맥매스터대에서 분자생물학과 유전공학, 토론토대에서 교육학을 각각 전공하고 요크가톨릭교육청 산하학교에서 수학과 과학 교사로 근무하다가 1997년 토론토에서 사립 초·중·고교인 매켄지학원을 운영하며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매켄지학원을 모태로 2010년 12월 주식시장에 상장하며 로열리스트그룹을 탄생시켰다. 현재 이 회사는 토론토, 밴쿠버, 빅토리아에서 10개의 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 분야는 유학생 영어(ESL), 영어 교사 양성프로그램(TESL), 전문성 개발, 기업 연수 등이다.

200여 명의 강사가 평균 2천 명의 학생에게 영어를 지도하고 있다.

지난 1년간 로열리스트의 주가는 6배로 뛰었고 자산은 18일 기준 6천900만 달러에 이른다. 이사진에는 짐 피터슨 전 연방재무장관, 폴 마틴 전 연방총리의 경제보좌관을 지낸 리안 후다 씨가 포함돼 있다.

지분 20%를 보유한 류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는 7천500만 달러로 정했다"며 "앞으로 2년간 온타리오와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미국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오프닝 벨 타종 후 류종수 대표(앞줄 가운데)가 직원들과 함께 손뼉을 치며 기뻐하고 있다.<<캐나다한국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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