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현회장에게 백두산을 준다

김정일 위원장을 면담한 현정은 현대 회장과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이 17일 오전 동해선 육로를 통해 귀환했다. 현회장은 “김위원장이 정몽헌 회장에게 금강산을 줬는데 이번 현회장에게 백두산을 준다며 통 크게 사업을 해보자는 말을 했다”고 소개했다. -김위원장과 면담은 사전 조율이 있었나. “15일 연락이 와 1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단독 면담과 점심 회동을 가졌다. 김위원장이 지난 6·15행사차 평양에 갔을 때 못 만나줘 미안하다는 말도 했다.” -단독 면담은 어느 정도 걸렸나. “관광사업과 관련한 단독 면담은 16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이뤄졌다. 김부회장이 배석했다.” -이번 면담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는. “백두산 관광 독점권을 확보했다. 김위원장이 이른 시일내에 백두산 관광을 시작해보라고 했다. 또 숙박시설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물은 뒤 초대소 20채를 내줄테니 활용하라고 했다.” -내금강 관광개발에 대한 진척은 있나. “김위원장이 금강산을 제대로 보려면 내금강을 봐야 한다며 먼저 답사를 한 뒤 개발계획을 세워보라고 말했다. 금명간 실사팀을 구성, 답사후 세부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이번에 북한관광 전반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졌는데. “일단 금강산과 개성·백두산을 연결하는 삼각 벨트 관광에 초점을 맞춘 뒤 시간을 두고 묘향산 등 여타 관광지에 대한 개발계획도 수립할 것이다.” -정부 특사자격으로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다. “내용은 밝힐 수 없으나 김위원장 면담시 정동영 통일부장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위원장은 그 말을 들은 뒤 고맙다고 하더라.” -김위원장과 면담 분위기는. “친근감 있게 잘 대해 줬다.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더라.”
CA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