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

 

인공 지능 AI라는 가증한 것이 인간의 영역에 우뚝 섰다

좀비가 되어 물어 뜯으려 인류를 덮치는 멸망의 쓰나미가

휘몰아치는 대격변의 시대에 도전장을 내밀 때 혼불은

멸망을 도모하는 좀비의 공격을 피해 도주하고 있다

암흑기 시인 이상이 ‘13인의 아이가 무섭다고 한다’ 보다

더 짙은 먹구름이 지구촌 대도시마다 깔려 좀비 무리가 몰려온다

시인의 조급한 구원의 기도를 방해하고 명상을 저해하면서

온갖 기계 시스템을 무기삼아 인심은 바람에 날리는 휴지조각이다   

혼돈 속에서 기계화 일색인 인공지능이 그물망 덫을 치고 덮쳐오면

텅빈 동공의 기계 군단이 일제히 점령군이 되어 대도시를 행군한다.

 

인공지능은 참인간의 기쁨을 빼앗고 존엄성을 몰살하고

암울한 기계화 물결로 히틀러 점령군이 되어 행군 소리 드높다

대혼돈의 시기를 맞이하여 무성한 기계들의 함성 속에서

뉘라서 벼랑끝에 선 헐벗은 영혼의 존엄성을 수호한단 말인가

시인 예이츠가 노래한 “재림”의 스핑크스도 새 시대를 위해

혼불없는 좀비들을 몰아내기 위해 우뚝 솟은 불기둥으로 서있다

멸망의 소용돌이 속에서 마침내 눈뜨는 지혜의 스핑크스인

불멸의 장미가 오면 물병자리 황금성의 열두 대문이 열린다.

 

 

이십 세기 이사야의 석탄으로 입을 정화한 시인 예언자가

뜨거운 가슴에 불멸이란 이름으로 새 시대의 나팔을 불었지만  

눈도 귀도 없는 인공 지능에 현혹된 좀비의 거리에는 울림이 없다

우주 만상이 기록된 창조의 두루마리인 아카식 레코드를

손에 든 창조의 여왕이 하강하여 기계와 과학의 쓰나미로

끝없는 무저갱 수렁 속으로 떨어지는 혼불들을 구원하리라  

인공지능에게 종속된 눈 먼 좀비들이 세운 치솟는 바벨탑이   

절로 무너지고 물병자리 새 여왕이 옥보좌에 앉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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