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 동산을 위하여

 

창세기의 에덴 동산 한가운데 선악과가 있어

자의식과 무의식인 아담과 이브는 서로

선악과를 경계하며 가까이도 멀리도 하지 않았네

선악을 다스리는 성숙함에 아직 도달하지 못함이런가

문득 옛뱀이라는 생명의 지혜가 꿈틀대다가

욕망으로 끓어오르던 무의식인 이브가 자의식인 아담을

이끌어 선악과를 따먹고 어둠의 성문을 활짝 열어젖히자

선악이 서로 맞서 싸우는 거친 세상의 나락으로 떨어졌네.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것은 인간뿐

선악의 불균형이 넘실대는 거친 세파를 헤엄치는

아담과 이브는 마침내 영혼의 순결을 벗어버리고

위선이란 잎새로 몸을 가리고 온통 방황하며

거짓 세상의 채찍질로 공포의 수렁 속에 빠져들었네

숨은 옛 지혜인 동아줄을 움켜쥐고 수렁 속을 헤쳐나올 힘을

단련해야만 세상의 거친 소용돌이를 빠져나올 수 있네.

 

 

아담과 이브는 아벨과 가인인 선악을 낳고

양심에 맞서는 기세등등한 악으로 인해 혼란에 빠졌네

새 예루살렘 성에 도달하기 위하여 별들의 평형을 익혀

무수한 탐욕의 전쟁과 죽음의 거짓 환영을 벗어버려야만 하네

시시각각 피로 얼룩진 나선형 천상의 계단을 오르는

잠 깨어난 영혼이란 소우주 속 쿤달리니 힘의 철갑옷을 두른 전사

생명수 유리바다를 건너 신의 불길 속 생명 나무 만다라 안에서

새 아담과 이브로 탄생하기 위해 끝없는 담금질을 기꺼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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