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 매드, 매드 월드(Mad, Mad, Mad World)(2)

 

(지난 호에 이어)

지난 화요일(4월4일) 발표된 여론조사(Agri Food Analytics)에 의하면, 캐나다인의 31% 이상이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원인을 그로서리(Grocery) 가격의 인상에 있다고 발표하였다. 그 이전, 연방정부에서도 의회에 세 자이언트 회사의 최고경영책임자(CEO)를 국회에 호출하여 그에 대한 조사를 가진 적이 있다. 그들은 로블로(Loblaw) 갈렌 웨스턴 쥬니어(G. Weston Jr), 메트로(Metro) 에릭 프레체(Eric La Fleche) 그리고 엠파이어(Empire) 마이클 메드린(Michal Medline)이었다.

그들은 그로서리 가격을 부풀려 이윤을 쟁취하였다는 주장을 일축하였으며, 오히려 생산업자, 가공업자와 운송비 상승 등을 인용하여 공급업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였다. 캐나다가 G7 국가 중 인플레이션율이 제일 낮으며 인플레를 억제시키기 위해 최저의 마진(Margin)을 식료품 가격에 적용하였다는 그러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많은 캐나다인들은 그러한 그들의 주장을 신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상기한 세 개의 거대한 공룡그룹인 그로서리 체인은 팬데믹을 거치면서 사상 최대의 이윤을 내었기 때문이다.

특히, 로블로 그룹 총수(지주회사 George Weston LTD 포함) 갈렌 웨스턴은 $11.79 밀리언(Million)의 소득을 2022년에 얻었다. 이는 2021 회계연도 연봉보다 1.7 밀리언이 더 증가된 액수로 일반 그로서리 종업원의 평균임금 $2만7300의 431배에 달하는 금액이다(시간당 약 $5,679).

 거의 12 밀리언 연봉의 최고경영자(CEO) 갈렌 웨스턴 주니어는 누구인가?

갈렌 웨스턴 주니어는 1972년생으로 하버드 비즈니스와 콜롬비아 대학 출신으로 할아버지 조지 웨스턴에 이어 3대째 아일랜드계 캐나다인 사업가이자 저명한 웨스턴 가족의 일원이다. 2006년에 로블로 최고경영자에 취임하였으며 아버지 갈렌 웨스턴 시니어가 2021년 사망한 후 실질적인 로블로의 총수라 할 수 있다. 재산 규모는 $8.7 빌리언(Billion)으로 캐나다의 3번째 부자로 알려져 있다.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1724-1804)는 대륙의 합리론과 영국의 경험론을 비판적으로 종합해낸 비판 철학의 창시자이다. 따라서 인식의 틀은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으나 인식의 내용은 경험을 통해서 얻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 경험을 통해서 얻어진 행동의 격률이 원칙이 될 수 있도록 행동할 것을 강조 하였다.

그러기 위해선 그 행동의 격식이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게 행위 하라는 주장이다. 쉽게 풀이 하면 칸트는 인간처럼 자율적인 주체를 목적이라고 하고 매일같이 사용하는 스마트 폰이나 자동차 등 문명의 이기를 수단이라고 보았다.

 인간만이 기계나 도구와는 달리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을 수단으로 보지말고 목적으로 보라는 주장이다. 그런데 여기에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바로 자본주의 생리이다. 왜냐하면 자본주의는 돈을 목적으로 인간을 수단으로 만드는 체제이기 때문이다.

사실 엄밀한 의미에서 자본주의는 인류의 문명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으며 발전해왔다. 다시 말해 자본주의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산업자본주의를 거쳐야 하였고, 그 이전엔 이미 상업자본이 농업자본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며 형성되어 있었다.

상업 자본이 공간의 차이로 저렴한 곳에서 상품을 구입하여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장소로 이동하여 이윤을 내어 파는 공간을 이용한 시스템이라 하면, 산업자본 주의는 새로운 제품을 발굴하여 생산하여 발전해나가는 시간의 차이를 이용한 제도라 할 수 있다. 결국 그 모든 종착역은 공산주의가 아닌 자본주의 사회로 가게 되어있다. 왜냐하면, 자본주의 체제하에서는 노동자가 소비자로 바뀌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의 시간은, 자본에 고용되어 활동하는 노동시간과 비활동의 여가시간이 있다. 이 여가시간이 노동자가 소비자로 바뀌는 시간이다. 당연히 노동자 즉 소비자는 자본가의 수단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 왜냐하면, 노동자의 땀의 대가 없이는 생산이 이루어 질 수 없고 소비자가 된 노동자의 소비가 없이는 자본가는 부를 축적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칸트가 말하였다. "인간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라.”

팬데믹을 거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세계가 “Mad, Mad, World”에서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럴수록 사회의 지도자급들은 국민을 봉 취급하면 안 된다. (2023년 4월9일)

 

참고: 세 회사 CEO Income 비교.

1) Loblaw, G Weton($11.79 Million)

2) Metro INC, E. Lafleche($5,4 Million)

3) Empire Co.(Sobey) M. Medline 2021년 $8.65 Million(2022년 아직 보고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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