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糖尿病, Diabetes)(1)

 

현대인들에게 가장 흔하고 무서운 만성 성인병들 중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있다. 그런데 많은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성인병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이 질병들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 것 같다.

이러한 만성 성인병들은 식생활이나 운동 등으로 건강관리를 잘 하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고 병이 위중한 상태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 너무 약에 의존하거나 스스로 몸 관리에 소홀하여 더 큰 병으로 발전하는 경우들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있다.

최근 필자가 일하고 있는 병원에 출근하면서 보면 날씨가 좋은 날 병원 현관 옆에 삼삼오오 모여 휠체어를 탄 환자들이 대화를 나누면서 무료함을 달래는 광경을 자주 보게 된다. 그들 중 몇 사람은 다리를 절단했는데 젊은 사람들은 사고로 인한 경우도 있겠지만 필자가 치료했던 환자들 중 나이가 있는 사람들 중에는 당뇨병 합병증으로 다리를 절단한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최근에 50대 남자로 중풍 후유증으로 치료를 하고 있는 환자가 있는데 발병 전에 다른 질병은 없었고 단지 고혈압으로 약만 복용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그 환자는 갑작스런 중풍 증상으로 바로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 뇌출혈 수술을 받고 3개월 반 동안 의식이 없었으며 6개월 동안 입원 후 퇴원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나중에 치료하면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 중풍이 발병하기 전 자신의 생활 패턴에 대해 얘기를 하였다. 개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었는데 날마다 담배 한 갑을 피우고 맥주 5~6병을 마셨다고 하였다. 그 말을 들으면서 요즘도 이런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였다. 이러한 무절제한 생활의 결과로 그는 뇌출혈로 인한 중풍 후유증으로 인해 평생 정상적인 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된 것이다.

이렇게 무서운 만성질병들은 그것이 타고난 체질이든 오랫동안의 잘못된 생활습관이던지 어떠한 원인들로 인해 발병할 수 있는데 체질적인 문제는 사람마다 부모가 다르듯이 타고난 유전자가 각자마다 다르므로 어쩔 수 없다 하여도 생활상의 문제는 항상 조심하고 주의를 기울이면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질병들을 예방하는데 상당히 도움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는 유튜브나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건강 지식을 많이 습득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의사나 건강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내용을 보면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어떤 음식을 조심하고 어떤 운동을 해야 한다는 식이다. 왜 음식을 조심해야 하고 운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충분하지 않고 그저 무엇을 먹으면 당뇨병에 좋다라는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루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 모든 이치가 그렇지만 어떤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래서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 몸의 혈당이 왜 올라가는지에 대한 이해를 좀 더 쉽게 설명해 준다면 사람들이 당뇨병이 생기는 원인을 이해하고 그 원인에 대한 적절한 대비를 하는데 좀더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당뇨병에 대한 내용을 준비하게 되었다. 당뇨병에 대한 내용은 몇 년 전에 소개하였는데 이미 상당한 기간이 지나 독자들 중에는 그때 칼럼을 못 읽은 사람들도 있을 수 있고, 또한 잊어버린 내용도 있을 수 있어 이전의 부족했던 부분에 새로이 첨가한 내용으로 우리 몸에서 혈당이 올라가 당뇨병이 생기는 원인, 주의할 음식, 당뇨병에 좋은 음식과 운동 등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같이 나눠보고자 한다.

 

정의

당뇨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당뇨병에서 말하는 “혈당” 즉, 포도당에 대해서 아는 것이 중요하다. 포도당이란 탄수화물의 가장 작은 형태로 우리 몸에서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이 포도당은 밥, 빵이나 국수 같은 밀가루 음식, 감자, 고구마, 옥수수, 과일, 설탕 등을 통해 섭취되며, 소장에서 혈액 속으로 흡수되어, 혈액 속의 포도당(혈당)은 인슐린에 의해 에너지원으로 이용되거나, 간과 근육, 지방조직 등에 저장된다.

그리고 우리 몸은 체내에서 흡수된 포도당이 세포에서 에너지로 쓰이기 위해서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요하다. 그런데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이 우리 몸에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질환을 말한다.

그래서 혈액 속의 혈당이 에너지로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여 고혈당이 되고 소변으로 넘쳐 나오는 상태를 ‘당뇨병’이라고 한다.

 

간과 췌장의 위치

<췌장의 위치와 모습>

 

종류와 원인

당뇨병은 두 가지 타입이 있다. 제 1형과 제2형 당뇨병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당뇨병은 제2형 당뇨병을 말한다.

제1형 당뇨병은 소아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유전적인 문제로 인하여 췌장에서 베타세포(Beta Cell)라는 인슐린을 만드는 세포에 대한 자가면역질환으로 내 몸 안의 면역세포들이 췌장의 베타세포들을 적으로 인식하여 공격하고 손상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내 면역세포들이 췌장을 공격함으로 인해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들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인슐린은 궁극적으로 혈당을 낮추는 일을 한다. 즉, 혈관 안의 혈액에 있는 당을 세포로 움직이면서 당을 지방으로 만드는 중간자 역할을 하는 것이 인슐린이다. (다음 호에 계속)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CA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