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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억 칼럼

    (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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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의 생애(7)-믿음과 용기와 능력의 지도자 여호수아(하)

 

(지난 호에 이어)

가나안을 정복하고 그 넓고 비옥한 땅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각 지파에게 분배하고, 여섯 성읍을 도피성으로 정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필요한 분쟁을 피할 수 있도록 한 여호수아의 지도력은 놀라운 것이었다. 이 훌륭한 지도자 여호수아가 하나님께로 돌아갈 날이 다가왔다. 그는 모든 지파들을 세겜으로 불러 모으고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 가를 들려준다.

여호수아가 제일 먼저 그들에게 당부한 것은 “모세의 율법책에 기록된 모든 것을 지키며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수 23:6)는 것이었다. 가나안은 아름답고 기름진 땅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 민족들이 살았던 곳이기에 숱한 이방신들의 온상지였으며, 갖가지 이방 풍습들과 죄악으로 오염된 땅이기도 했다.

그런 곳에서 그들이 우상을 멀리하고 이방인의 풍습에 빠져들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살려면 절대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야 함을 여호수아는 잘 알고 있었다. 그 자신이 하나님이 명하신대로 마음을 강하고 담대하여 앞만 보고 전진하였기에 불가능한 목표로 보였던 가나안을 정복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땅 가나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며 살아가려면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해야 한다고 들려준 것이다.

여호수아는 그의 고별설교를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수 24“14)로 마친다.

이스라엘 민족이 각종 우상숭배가 성행하고, 온갖 죄악이 들끓는 이방세계에서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 가운데 번성할 수 있는 대원칙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만을 섬기는 것“임을 역설한 것이다.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철두철미 이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엄숙하게 명령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지도자의 권위로 명령하지 않고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수 24:15)고 그들에게 선택권을 준다.

여호수아가 위대한 믿음의 용장임과 동시에 능력 있는 지도자임을 확실하게 보여준 장면이었다. 하나님을 떠나서는 결코 안정과 번영을 누리며 살 수 없다는 사실은 믿음의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진리요, 강요하는 대신 자유의사에 따라 원하는 바를 택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강력하면서도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지도력이기 때문이다.

백성들에게 선택권을 준 후 “나와 내 집은 여호와만을 섬기겠노라.”라고 밝히면서 끝낸 여호수아의 설교는 모세의 마지막 설교에 버금가는 위대하고 설득력 있는 설교였다. 가나안을 정복한 믿음의 지도자 여호수아가 섬기기로 작정한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신을 택할 우매한 백성은 없을 것이었기 때문이다.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는 하나님으로부터 부여 받은 인생의 사명을 가장 진실하고 충성되게 수행하고 110세에 생을 마감한다. 그가 이와 같이 보람되게 그리고 성공적으로 인생의 경주를 마치고 생명의 주인 하나님의 품에 안길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매사에 올바른 선택을 했기 때문이었다.

아담과 하와는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하신 하나님의 말씀 아닌 “먹으라.”는 사탄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였다. 그 결과 그들은 영원한 낙원인 에덴동산에서 추방되었으며, 우리 모두에게 원죄라는 무겁고 힘든 짐을 지고 허덕이게 하는 유산을 남겨준 것이다.

사울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아 이스라엘의 초대 임금이 되는 영광을 맛보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그의 생각대로 행하는 선택을 한 결과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고 길보아 산 전투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그네들만이 의롭다는 착각에 사로잡혔던 바리새인들은 어떠했던가. 그들은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기를 거부하고 어둠 속에 머무르는 선택을 함으로써 구원열차에 오르지 못하는 비운을 맞이했다.

인생이란 경주를 달리면서 우리는 수많은 갈림길에서 어디로 갈까를 선택해야 한다. 어느 길을 택해 나아가느냐에 따라 생명의 면류관이 기다리는 곳을 향하는 승리자가 될 수도 있고, 돌아올 수 없는 멸망의 길로 들어서는 슬픈 패배자가 될 수도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선택권을 주셨다. 그러나 동일한 하나님은 우리가 행사한 선택권에 대해 책임을 물으시는 분이심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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