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경전해설(122)-천원기대론(天元紀大論)(1)

 

 천(天)은 모든 우주를 가리키고, 원(元)은 근원.원기이며, 기(紀)는 규율(規律)을 말한다. 본편에서는 우주의 원기 운동에 대한 변화의 규율을 중점적으로 논하고, 오운육기학설(五運六氣學說)의 개념에 대하여 해설하고 있다.

 

 황제가 물었다. “하늘에는 오행(五行. 목화토금수)이 있어 오방(五方. 동서남북중앙)를 다스리며 이로써 한서조습풍(寒署燥濕風)의 기후 변화를 낳습니다. 사람에게는 오장(五臟)이 있어 오기(五氣. 한서조습풍)를 화생하여 이로써 희노사우공(喜怒思憂恐)이 발생합니다. 육절장상론(六節臟象論)에서 ‘오운(五運)의 기는 서로 이어지면서 모두가 해당 시령(時令. 계절)을 다스리는데1년을 1주기로 하여 돌고 나면 다시 시작되어 끊임없이 순환한다’라고 하는 것은 내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원컨대 오운(五運)이 삼음삼양(三陰三陽)의 육기와 어떻게 결합되는지를 듣고 싶습니다.”

 

 (黃帝問曰, 天有五行, 御五位, 以生寒署燥濕風. 人有五臟, 化五氣, 以生喜怒思憂恐. 論言五運相襲, 而皆治之, 終期之日, 周而復始, 余已知之矣. 願聞其與三陰三陽之候, 奈何合之?)

 

한(寒)은 겨울을 주관하는 기로 음(陰)이 성해 일어나고 춥고 냉한 것이 특징이고, 서(署)는 여름을 주관하는 기로 양사(陽邪)이고 무더운 성질을 가지고 있다. 조(燥)는 가을을 주관하는 기로 건조하여 쉽게 진액을 손상시키고, 습(濕)은 장하(長夏. 늦여름)를 주관하는 기로 음사(陰邪)이고 기의 순행을 저해하여 양기를 손상시킨다.

 

풍(風)은 봄철을 주관하는 기로 양사(陽邪)이고 인체의 상초와 표면에 침범하므로 머리가 아프고 목이 뻣뻣하며 안면마비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희(喜)는 기쁨, 노(怒)는 노여움, 사(思)는 생각, 우(憂)는 근심, 공(恐)은 두려움으로 모두 오장에서 화생한다. 삼음삼양은 소음(자오년), 태음(축미년), 소양( 인신년), 양명(묘유년), 태양(진술년), 궐음(사해년)을 말한다.

 

 귀유구(鬼臾區)가 몸을 굽혀 두 번 절하고 대답하였습니다. “훌륭한 질문이십니다. 대저 오운과 음양은 천지의 이치로서 만물의 강령이고 변화의 근원이며 삶과 죽음의 근본이고 신명(神明. 만물이 발생.운동.변화하는 역량)이 모여 있는 곳이니 어찌 통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만물이 발생(생장)하기 시작하는 것을 화(化)라고 하고, 만물의 발전이 극에 달한 것을 변(變)이라 하며, 헤아리기 어려운 음양의 변화를 신(神)이라고 하고, 이런 변화무궁한 원칙을 장악하고 운용할 줄 아는 사람을 성(聖)이라고 합니다”

 

(鬼臾區稽首再拜對曰, 昭乎哉, 問也! 夫五運陰陽者, 天地之道也, 萬物之綱紀, 變化之父母, 生殺本始, 神明之府也, 可不通乎? 故物生謂之化, 物極謂之變, 陰陽不測謂之神, 神用無方謂之聖)

 

 귀유구는 황제의 신하로 오행의 이치를 밝히고 경맥에 대하여 상세하게 논의하였다고 한다. 오운(五運)은 토운(갑기년).금운(을경년).수운(병신년).목운(정임년).화운(무계년)을 말하고, 음양(陰陽)은 천지의 도로서 음 가운데 양이 있고 양 가운데 음이 있어 사시에 운용되고 만물에 변화를 일으켜 잴 수가 없는 성질로 모든 사물은 대립적인 음과 양의 양면이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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