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바람이 날마다 분다.
빈 잔을
물장구치는 사랑의 파도가
새파란 입술을 깨문다.
작사리를
던지는 목청들이
모래알로 씹히는 세상이다.
물살을
가르는 비명이
핏빛으로 네온사인을 밝힌다.
목마른
대지는 흑백사진, 그리움의 땅
액자 속에 걸려있는데,
강은 왜
빈 배에도 마스크를 씌웠을까
별빛도 인지장애로 깜빡 깜빡하는데,
쿨럭이는
기침소리로 깊어가는 지구가
한 잔 술로 비틀거리고 있다.
(20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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