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이 오염시킨 속담

 

요즘엔

가까운 이웃도 먼 친척이 돼버렸다.

언덕인줄 알고 믿고 비비다가

도끼에 발등이 찍히기도 했다.

원님 덕에 나팔 불려고 웃는 낮에는

침을 뱉기도 했다.

소문난 잔치도 없는 세상에

송곳 박을 땅만 넓어갔다.

 

외나무다리에서

원수를 만나도 엎드려 절을 하고 싶었다.

쇠불알이 떨어지면 구워먹으려고

언 발에 오줌을 쌌다가

상추 밭에 똥싼 개로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얼어 죽어도 곁 불은 안 쬐기로 했다.

 

앓느니 죽지도 못하고,

아래 위 날 빼서 교대로 괴길 6개월여

아닌 밤중에 차 시루떡 기대했다가

아닌 밤중에 홍두깨로 맞아

아들집에 가서 밥도 못 얻어 먹고,

딸집에 가선 물도 못 얻어 마시는

세상인심은 앉은 자리에 풀도 나지 않고 있다.

 

(2020.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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