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레시피
동네 초입 커피집에서
카페인을 몸으로 읽는다
관절에는 숭숭 구멍 뚫리는데
파킹장이 여유롭다는 이유만으로
날빛이 어둑해질때까지
창 쪽을 보다가
가만가만 허공을 휘저어 보는 것인데
아침도 저녁도 아니다
말초신경 경고 따윈 무시한
검은 씨앗은 출렁거리며 역류하듯
생산을 해체하고 소비하는 하루
몸은 가감없이 말한다
내 잠이 무너져 내리는 밤
그 구멍 속에 가만히 웅크리고 있으면
몸속에 숨어 살던 갈색 문장들이
푸릇푸릇 살이 오른다
도대체 당신은 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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