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도시들은 주택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갈수록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보다는 콘도아파트(Condominium Apartment)가 현실적으로 대량공급이 가능한 주거형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콘도'라고 약칭하여 부르는 이러한 주거형태가 내집 마련의 출발점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콘도를 구입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1. 콘도 입지(Location)의 중요성

콘도의 입지는 바이어에 따라 관점이 달라집니다.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하는 경우에도 연령대에 따라 대중교통 접근성이 더 중요할 수 있고, 소음이 적은 조용한 주거환경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투자를 목적으로 할 경우에는 대중교통 접근성과 인근의 상가 및 편의시설들이 다양하게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하지만, 이제 대도시의 콘도 입지는 대중교통접근성, 그 중에서도 지하철이나 경전철 등 날씨와 무관하게 정시운행이 가능한 교통수단이 무척 중요해지고 있으며, 그 외 인근의 식당 및 편의시설, 공원, 학교 등도 콘도의 입지적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가 됩니다.

더구나 향후 신축될 콘도부지는 기존콘도가 자리 잡은 지하철 역세권에서 점점 멀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 먼저 자리 잡은 기존 콘도의 입지적인 가치는 갈수록 더 높게 평가 받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2. 인근 학교와 학군에 대한 확인

단독주택이 자리 잡은 동네보다는, 콘도가 갑자기 많이 들어선 지역에서는 학군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기존 학교에서는 새로 늘어난 유입가정의 학생들을 모두 수용할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새로 지어진 콘도건물에 주소를 둔 학생들을 인근 다른 학교로 배치하는 학군조정을 단행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최근 몇 년 사이에 완공된 콘도건물을 구입하는 경우, 자녀들이 어느 학교로 배정되는지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가 당연히 바로 곁에 있는 학교에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다가 자칫 스쿨버스를 타고 멀리 위치한 다른 학교로 등하교 해야할 경우도 생깁니다. 

3. 주민들의 라이프 스타일(Life Style)

콘도를 구입하는 바이어들 중에는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싶어도 구입예산으로는 살 수가 없어서 콘도를 선택하기도 하고, 어떤 바이어들은 집을 관리할 시간을 내기 어려워 콘도생활이 자신의 여건에 맞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그 외에 투자를 목적으로 구입하여 렌트를 주는 바이어들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콘도 커뮤니티에 따라 주민들의 연령대나 직업, 라이프스타일이 서로 다름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집주인이 주로 거주하는 곳도 있고 세입자의 비중이 높은 곳도 있습니다.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과 비교하여 가장 어울리는 콘도 커뮤니티를 선택해야 주거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각 콘도 커뮤니티의 인구통계학적(Demographic)자료를 살펴보고 구입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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