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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의 아름다운 세상

    반갑습니다. 먼타향에서 산지가 벌써 26년이상이 되었군요....

    오늘 어느분의 글을 읽으면서 ........

    말이란 늘 조심해야 한다♡

    마땅히 말을 해야 할 때 입을 다물고 있는 사람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반대로 말하지 않아야 할 때 그것을 참지 못하고 털어놓는 사람은 화를 당하기 쉽다.말을 잘하면 유익하나 잘못하면 화가 크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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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기봉(63, 영어명 케니)씨 사건을 계기로

토론토 스타-본보, 편의점 실태 공동취재 캐나다 최대 일간지 토론토 스타는 자신의 편의점에서 침입 괴한의 흉기에 찔려 사망한 故 김기봉(63, 영어명 케니)씨 사건을 계기로 한인 편의점 업계의 치안실태 및 어려움 등을 본보와 공동 집중 취재해 28일자 1면 하단 머릿기사와 31면 전면에 걸쳐 특집 보도했다. 다음은 집중 취재를 담당한 스타지 앤드루 밀즈 기자의 기사 요약 내용이다. - 김기봉씨는 노력의 댓가로 찾아 온 성공의 단맛을 이제 막 음미하려고 했다. 그와 그의 부인 황수혜자씨가 다운타운 퀸-쉐번 스트릿에 편의점을 연 것은 지난 1976년. 매일 아침 7시면 부인 황씨가 문을 열고 오후까지 일했다. 오후에 가게에 나오는 김씨는 밤 11시께 문을 닫았다. 이들 부부는 이렇게 28년을 살았다. 약 한 달전 김씨는 마침내 가게를 팔기로 결정했다. 제이와 에스더 두 아이도 이제는 다 컸다. 이토비코 콘도의 모기지도 끝났다. 이젠 정말 쉬고 싶었다. 60년대 말 캐나다에 이민 와 여행 한번 제대로 못가고 개미처럼 일만 했던 고단한 생활을 끝내도 되겠다 싶었다. 김씨는 골프에, 부인은 교회봉사에 시간을 보내도 될 것 같았다. 하지만 김씨는 은퇴를 코앞에 두고 무참히 살해당했다. 지난 18일 밤 11시 경 한 침입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심한 부상을 입은 그는 28년 세월을 종종 걸음으로 보낸 ‘모스 파크 디스카운트’ 편의점 바닥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끝내 사망했다. 김씨 살해사건의 발생은 편의점 대상 범죄의 증가로 불안해 하던 온주 2천4백여 편의점업주들의 마음에 한층 걱정을 안겨 주었다. 토론토경찰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월 사이 편의점 강, 절도 신고건수는 4백28건으로 작년 동기대비 28건이 늘었다. 그러나 온주실업인협회(OKBA) 허종규 회장은 “실제 발생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 신고하면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영업에 지장이 생긴다”면서 “따라서 많은 업주들이 신고하길 꺼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이같이 편의점이 범죄의 대상이 되는 것은 비싸진 담배값 때문이다. 허회장은 “온주 자유당 정부는 담배세 인상으로 돈을 더 걷어가는 것 만큼 업소에대한 치안 대책에도 신경을 써 주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회장은“편의점 진열대에 쌓여있는 담배는 범죄자들의 눈에는 ‘금’으로 보인다. 카튼 당 약 66달러나 되는 담배는 서너 카튼만 훔쳐도 손쉽게 몇 백 달러를 만들 수 있는 가격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허 회장에 따르면 최근 편의점에는 강도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퀸즈-배터스트 스트릿에 소재한 자신의 편의점에 5인조 무장 강도단이 들이닥쳤던 것을 포함, 도처에서 강도 피해자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블루어 한인타운에서 20여년동안 ‘식스페니 버라이어티’를 운영하고 있는 국승웅씨는 “과거에도 담배값이 비싸지면 강도가 늘었다”면서 “요즘 담배가격은 장사하는 사람들 안전에 위협을 가져오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국씨는 이제까지 3차례 강도를 당했다며 “한번은 총을 든 괴한이 들이닥쳐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오늘 장사가 안돼 돈이 없다. 담배를 대신 가져가라고 하자 이 괴한을 담배를 받아들고 사라졌다”고 전했다. 그래서 허 회장은 온주 정부를 향해 편의점 치안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비싼 담배가격은 강도들을 부르는 미끼이다. 그렇다면 담배판매에 의존하고 있는 편의점들의 안전대책 마련도 강구해야 한다.” 김기봉씨의 아들 제이군은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인들이 좀더 체계적인 보안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아버지도 그러셨지만 야구 방망이나 골프채를 카운터 옆에 숨겨 두고 강도와 맞서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작년 11월 어머니가 침입한 강도에 의해 칼로 위협을 받은 뒤 보안용 카메라를 구입, 부모에게 지난 크리스마스 때 선물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30년 가까이 이 자리에서 일을 했다. 걱정마라.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겠느냐”라며 설치하지 않았다. 편의점은 70년대 캐나다를 찾은 많은 한인 이민자들이 선택한 자영업이었다. 특별한 기술 없이 부부를 중심으로 한 가족의 성실한 노동력만 있으면 가능한 업종이었다. 지난 73년 이러한 한인 소매경영 업주들의 이익단체로 설립된 온주실협도 이제는 대형 물품제조업체들을 상대로 저렴한 매매조건을 흥정할 수 있는 탄탄한 한인실협단체로 성장했다. 하지만 허 회장에 따르면 앞으로는 변화가 예상된다. 부모의 뒤를 이어 편의점을 운영할 자녀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토론토지역 편의점 중 한인이 운영하는 업소의 숫자는 줄고 있다. “대부분 대학교육을 마친 자녀들은 전문적인 직업을 구할 수 있다. 또한 요즘 20대들 중에 하루 종일 가게에 매달려 있어야 하는 편의점 운영을 선택할 젊은이도 없다.” [ 토론토 중앙일보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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