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외무부가 멕시코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관광지를 제외하면 멕시코의 전반적인 치안상태가 불안정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산발적이지만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정부 관계자는 “특히 미국과 멕시코 접경지역에 대해서는 한층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 지역을 여행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가피하게 떠나야 하는 경우 가급적 육로 대신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 이 정도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의 여행 자제 권고안이다. 외무부에 따르면 멕시코 북부 국경지대에서는 SUV나 픽업트럭을 대상으로 하는 차량강탈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총격사건도 빈번한 편이다. 최근 들어서는 캐나다 여행자 2명이 멕시코에서 연이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지난달 멕시코의 한 해변가에서 UBC 졸업생인 허메나 오세구에다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이달 3일에는 로빈 우드(67)가 강도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 그는 멕시코의 대표 휴양지인 멜라쿠에서 변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