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을 모질게 웽웽거리며 가로지르는 바람소리는 캐나다 겨울의 서막(序幕)을 알리는 것이나 다름 아니다. 길손에게 그늘을 드리워주던 가로수 나뭇잎에 서릿발이 하얗다. 서둘러 떨어져 수북하게 쌓인 낙엽들은 바람결에 휩쓸려가며 분골쇄신(粉骨碎身)을 한다. 마주치는 삭풍(朔風)은 살을 에듯 차갑다. ‘여야의정(與野醫政)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단체의 입장표명이 이어지며 협의체 출범조차 난항을 겪고 있다’는 뉴스가 심란하게 들렸다.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는 정족(定足)대의원의 40%이상이 동의한 회장 불신임안이 발의(發議)되며 내홍(內訌)까지 깊어지는 사태의 추이(推移)가 한편 안타깝기도 했다. “지금까지 ‘리더십에 문제가 있지만 대안(代案)이 마땅찮다’는 의견이 적잖았는데, 각종 논란에 더해 의정(醫政) 대화도 겉돌면서 의사협회에선 이대로 가는 게 맞느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대한민국 의사협의회 회장이 SNS를 통해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향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X소리”라는 살벌한 표현을 거침없이 사용해 “조현병(調絃病) 환우와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협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소리 소문이 파다했다. 대한조현병학회는 그의 발언을 두고 “특정 병명을 악의적으로 사용해 낙인을 영속(永續)시키는 행위”라면서 “의협 회장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매우 비윤리적(非倫理的)”이라고 지적했다. ‘멋쩍게 이마를 긁적거릴 순 있어도 엎질러진 물은 주워 담을 순 없다’는 견해(見解)로 이해됐다. 대화의 기본은 ‘귀 기울여 듣는 경청(傾聽)에서 시작하고 갈등의 대부분은 불통(不通)에서 기인(起因)한다’고 했다. 11월 10일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탄핵됐다는 뉴스가 대서특필이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이날 오후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회장의 불신임안을 표결했다. 의사협회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은 찬성 170표, 반대 50표, 기권 4표로 가결됐다. 회장 탄핵안은 총회에서 재적 대의원 246명 가운데 2/3(164명) 이상이 참석하고, 참석 대의원 2/3가 찬성하면 가결된다. 지난 5월에 취임한 의협 회장은 최근 의대 증원(增員) 정책과 관련한 미흡한 대응, 간호법 국회통과, 연이은 막말 논란 등으로 코너에 몰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임원진 단체 대화방에 회장에 대한 비방 글을 올린 지역의사회 임원을 고소하고, 취하(取下) 조건으로 임원에게 1억 원을 요구한 사실까지 알려져 논란이 확대됐다. 이로써 취임 6개월 만에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의협은 정관에 따라 60일 이내 회장 보궐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보궐 선거로 새 회장이 선출되기 전까지 집행부 공백은 비상대책위원회가 메울 전망이다. 업데이트된 mRNA 백신은 KP.2로 알려진 오미크론 하위 변이(變異)를 표적으로 캐나다에서 우세종(優勢種)으로 분류된다는 정부발표는 “백신 접종이 COVID-19 감염을 완전히 막을 것이란 기대는 사라졌다”고 하면서도 “노약자와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들은 접종을 통해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팔 걷어 붙이고 COVID-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해도 된다고 했다. 차례를 기다려 백신접종을 마쳤다. 샤워하면서 소변을 보는 행동에 대해 “절대 안 된다.”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보호 운동”이라며 찬반(贊反) 의견이 팽팽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샤워하면서 오줌을 누는 사람과, 오줌을 누지 않는다고 거짓말하는 사람이다”고 주장했다. 지당한 말씀에 한 표 던진다. 반대론자들은 “샤워할 때 오줌을 밟고 싶지 않다는 너스레다. 샤워실을 혼자만 쓰는 게 아닌 경우 남을 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미디어 MIC닷컴은 “수질오염에는 하등의 문제가 없으며, 50일 동안 실천하면 휴지 한 롤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상에서 근력과 보행력(步行力)을 키우기 위해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는 것도 좋지만, 계단 오르기처럼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운동도 중요한 줄 안다. 보폭(步幅) 10cm만 늘려 걸어도 허벅지 근육이 단련되어 보행 속도가 젊어진다는 예기도 얻어듣는다.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식사를 나누며 격의(隔意)없이 대화하는 일 또한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어디에서 무엇을 먹을지 망설이기보단 감사하는 마음으로 골고루 섭취하는 게 중요하듯이… “네가 가진 시간은 한정돼 있으니 다른 사람 인생 사느라 허비하지 말라.”(Your time is limited, so don’t waste it living someone else’s life.) 스티브 잡스가 “남의 시선 의식하지 말고 자신의 삶에 충실하라”며 일러준 지당(至當)한 어록(語錄)이다. “造化工夫異異端 自緣開晩少人看 若敎總似陶潛眼 肯向芳春賞牡丹” - ‘조화(造化)의 기량은 이단(異端)과 다른데 / 늦게 피는 까닭에 보는 이 드물지 / 만약 모두가 도잠(陶潛)의 눈과 같다면 / 꽃피는 봄에 즐겨 모란을 감상하리.’ - [한비(韓丕)/北宋, <국(菊)>]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최문애숙/문협회원 세상에는 꿈꾸는 사람이 참 많아 살 만한 곳이다. 나는 3살 반 때 일어났던 몇 가지 일을 분명히 기억한다. 왜냐하면 세상에서 가장 나를 사랑하셨던 아버지께서 어느 순간 갑자기 내 삶에서 사라지셨기 때문이다. “곧 돌아오실 게다”라며 어머니께서 위로를 주셨지만, 나는 이해가 안 돼서 자꾸 보채다가 결국 울보가 되었다. 시도 때도 없이 고막을 쳤던 폭격기와 사이렌 소리가 아직도 귀에 경보음처럼 쟁쟁하다. 동생을 등에 둘러메고 엄마는 나의 등을 밀치며 깜깜한 동굴 속으로 데려가서 숨겼다. 그래서 우박처럼 쏟아지던 폭탄에 엄마의 잽싼 기지로 우리 식구는 모두 살았다. 밤이 오면 빨간 완장을 두른 옆집 아저씨가 무서운 얼굴로 ‘네 아방 어데 갔네! 빨리 내 노우라야’ 고함을 치며 부릅떴던 그 눈을 기억한다. 한두 해가 지나서 5살이 되었을 때쯤 비로소 아버지가 왜 우리를 남겨두고 급히 남한으로 피신했어야 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어떤 밤이었던가! 어마무시한 큰 불꽃놀이가 앞산에서 벌어졌는데 나중에 듣고 보니 중공군이 한국전에 개입하면서 연합군이 철수하기 직전에 탄약고를 제거하는 작업이었단다. 그리고 며칠 뒤에 꿈에 그리던 아버지가 우리를 구하시러 2년 만에 서울에서 평양까지 달려오시어 훌쩍이는 나를 꼭 껴안아 주셨다. 아버지께서는 모든 일가친척에게 남한으로 피신해야 산다고 설득하셨다. 그리고 간단히 짐을 꾸려 정든 집과 조상이 묻힌 산천에서 죽겠다며 설득이 안 되셨던 할머니를 남겨놓고 우리는 떠났다. 한 손에 동생을, 다른 한 손에 나를 잡고 우리는 대동강 다리가 폭파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극적으로 강을 건널 수 있었다. 사선은 넘었으나 남한은 참으로 눈비 바람 피할 곳 하나 없는 차디찬 곳이었다. 또한 따뜻한 음식물조차 구하기 어려웠던 암담하고 생소한 그런 곳이었다. 우리가 남가주에 처음 학생으로 왔을 때 느꼈던 그런 막막함이 한동안 우리를 숨 막히게 했었다. 같은 처지의 피난민들이 공터에 천막을 치고 모여 살았다. 주일이 되면 근처에 있던 피난민 교회에 참석하여 소망의 말씀으로 위안을 받곤 했었다. 행여 동향 사람이라도 만나면 피난 오다 잃어버린 식구라도 찾을까 하여 한동안 헛된 희망에 들뜨곤 했었다. 서로 재능과 관습 그리고 사투리가 달라도 같은 공동체 안에서 함께 노래하고, 위로받으며, 새로운 보금자리에 적응해 가는 유용한 시간이기도 했다. 현재 우리가 사는 북미주에 옮겨 심은 나무처럼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다. 반세기 전에 비해 지금은 한국인의 위상이 좀 높아졌다 해도 동서양의 언어나 문화 및 생활 습관 등 사고방식이 많이 달라서 어떤 이에게는 적응하는데 꽤 어려움을 겪는 모양이다. 어떤 친구는 아예 이곳의 삶을 포기하고 역이민하는 일도 종종 보았다. 따지고 보면 어떤 인종이든지 인간이란 공통점과 그리고 같은 종교인이라는 믿음 안에 언어소통이라도 원활하면 문화적 차이는 별문제 없이 해결되었다. 함께 어울리다 보면 우리가 이 땅에서 꼭 알아야 할 예의범절이나 규칙 등 생활 규범까지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다. 공동체에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있어서 우리가 필요한 멘토를 아주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때로 그들의 역활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여 아주 중요하고 결정적인 요소를 제공해 주었다. 이들 대부분은 미래지향적 성향을 보여서 현재 시각에 미래의 관점을 도입하는 경향이 있었다. 대부분 멘토는 활기가 넘치며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의적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꿈 꾸는 사람들이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북미대륙이란 미래에 대한 꿈을 갖지 않고서는 올 수 없는 곳 같다. 꿈꾸는 사람들이 이룩한 이곳에 우리는 모두 꿈을 꾸며 산다. 나의 아버지도 나도 항상 미래의 꿈을 꾸며 살았다. 아무리 어려운 때를 만나도 곧 지나가리란 긍정적 확신을 가졌다. 헬렌 켈러의 말처럼, “앞을 못 보는 사람보다 불행한 사람은 꿈이 없는 사람이다.” 나의 아버지는 그냥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았고 미래를 설계하며 꿈을 꾸셨다. 심리학자인 하워드 가드너의 말대로, “미래 마인드”로 사셨다. 북한에 사는 식구들을 남한으로 데려와야 한다고 밤낮으로 꿈꾸고 계획하셨다. 정확한 정보를 얻어서 일생에 단 한 번의 기회가 오자마자 바로 용감히 실천에 옮기셨다. 맥아더 장군의 성공 확률 5000:1 인천상륙작전과 함께 북괴군을 38선 이북으로 밀어낼 때 군인도 아닌 민간인이셨던 아버지는 통역자로 합류하여 자연스럽게 평양까지 우리를 구하러 오셨다. 꿈이란 그냥 마음에 있다고 하면, 생생한 꿈이란 자신이 스스로 꿈과 하나가 되어 꿈을 이루어 가는 것이다. 일을 성취하여야 비로소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꿈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미래는 오직 꿈꾸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말한다면 너무 무리인가! 코비드가 발생하기 직전까지 나는 노인들이 쉬어 가는 공간을 십수년간 운영해 왔다. 노인들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보면 많은 노인들이 참석하여 좋은 혜택을 얻었다. 그때 그곳에는 연세가 80에서 90이 넘는 노인분들이 열심히 참석했다. 아마 지금은 대부분 사망하셨겠지만, 이분들은 여러 자손이 함께 살기를 원해도 홀로 독립하여 사는 것이 꿈이었다. 또한 규칙이 엄한 요양원 생활보다 외롭지만, 꿈꾸어 온대로 혼자서 멋지게 사는 삶을 선호하셨던 자유로운 영혼들이었다. 이런 노인들에게 재밌는 소일거리를 만들어 주어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도록 돕는 일은 큰 보람이었다. 더욱이 이들의 영적 생활을 도우려고 90이 넘은 노구의 L이라는 목사님은 90이 되어오는 부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왕복 3시간이 넘는 먼 길을 사명감을 느끼며 오셨다 가셨다. 평생 헌신적인 삶을 꿈꾸어 오셨던 이분의 삶은 인생의 경주가 끝나는 그 날까지 쉼이 없었다. 흰 수염과 흰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호탕한 유머로 멋진 삶을 사시고는 다음 달 눈 오는 날 조용히 영면하셨다. 세상에는 이렇게 멋지고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 정말로 살 맛이 난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경제단체들 "캐나다 이미지까지 실추" 경제단체들은 밴쿠버와 몬트리올 항만의 셧다운이 현실화하면서 운송부문은 물론 캐나다 경제가 받는 타격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12일 현재 밴쿠버 항에서는 일부 컨테이너 하역이 중단됐으며, 몬트리올 항만에서도 곡물터미널 등 일부 필수시설만 운영되고 있다. 제조업체와 수출업체 관계자들은 "하필 연말에 항만이 문을 닫으면 기업들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으며, 캐나다에 대한 국가 이미지도 훼손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캐나다는 지난 8월 주요 철도업체 두 곳이 멈추는 등 국가기간 시설의 중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제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개입한 뒤 운행을 재개한 철도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항만 등 국가기간시설에 대한 새로운 관리 메뉴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캐나다상공회의소(Canadian Chamber of Commerce) 측은 "항만 파업으로 운송이 중단된 상품의 총 가치가 하루에 1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스티븐 맥키넌 연방노동부 장관은 "항만의 노사 협상이 불충분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모든 당사자들이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필 소퍼 로얄르페이지 대표 인터뷰 필 소퍼 로얄 르페이지 대표는 "몇 달 전부터 캐나다의 주요 도시들에서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됐으며, 마지막으로 침체에서 벗어날 시장은 토론토와 밴쿠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퍼 대표는 일간 '토론토스타'와 인터뷰에서 "최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토론토의 경제적 기반은 여전히 탄탄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앙은행이 4차례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캐나다 각 지역의 부동산 거래가 촉진되기 시작했으며, 토론토 역시 2025년에는 호황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임금과 저축은 최근 2년여간 상승했지만 주택가격은 그 만큼 오르지 않았다"면서 "이를 반영해 이미 핼리팩스와 몬트리올, 캘거리 등은 몇 달 전부터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퍼 대표는 "단기적으로 보면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토론토 부동산이 침체를 털고 캐나다에서 밴쿠버를 넘어 가장 비싼 곳이 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전망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이나 이민자 증가, 주택 소유에 대한 열정 등을 통해 캐나다는 G20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주택 소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72시간 안에 협상 타결 안 되면 돌입 우편노동자연합(Canadian Union of Postal Workers)이 파업을 예고했다. 12일 캐나다통신에 따르면 노조 측은 노사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15일(금)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노조는 파업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향후 차려질 협상 테이블에서 우편공사의 협상 의지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성명에서 "거의 1년간 진행된 협상 과정에서 해결된 쟁점이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우편공사는 4년에 걸쳐 11.5% 임금을 인상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연금이나 고용안정, 의료혜택 개선안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이런 사측의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 노조는 최근 파업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가결했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합법적으로 과중한 빚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창으로 햇살이 쏟아져 들어온다. 눈 부신 아침이다. 얼마 전까지 느끼지 못했던 볕의 따사로움이 함께 찾아왔다. 여름 그림자도 사라졌고, 겨울 마중물인 가을 꼬리에 다달았다. 길가에 뒹굴던 붉은 낙엽이 바람을 품고 교태스레 춤을 추어댄다. 추수를 하고 난 빈 자리에 새들이 모여 먹이를 먹고 있다. 들판에도 풍요가 넘쳐나는 감사의 계절이다. 지난 해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가을 정경 속에, 달라진 나를 느낀다. 거울 속의 나는 별로 변하지 않은 듯 보이지만, 내면은 지각변동으로 혼돈에 빠져있다. 활동량이 줄어 기억할 만한 추억을 만들지 못해서인가? 기억력에 관계된 세포노화 혹은 세포총량감소 문제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기억연결통로의 노후화 문제일까? 확실한 건 1년이 한 달만큼 빠르게 지나간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잠자며 보내는 시간이 아까워, 가능한 수면시간을 줄이고 깨어있는 상태로 시간을 보내는 생활패턴을 유지해 왔다. 그 덕에 바삐 쏘다니고 많은 일을 하며 추억을 만들었다. 인생은 나만의 추억 만들기다. 남은 시간을 가늠할 수 없지만, 그 순간까지 가능한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최근에도 큰 일이 발생하면 새로운 기억으로 남겨진다. 그러나 머리가 나빠져서인가? 자극에 무뎌지기 때문인가? 소소한 일상 생활에 벌어지는 일들은 일주일이 지나면 별반 생각나지 않는 망각의 시기에 도달하였다. 앞으로도 하고픈 일이 많은데, 우짜면 좋노. 이제는 안경을 써야 잘 보이고, 집중하여야 잘 들을 수 있는 처지가 되었다. 걱정하기 보다 현실을 인정하고 작은 불편함 들도 즐겨야, 자칫 뿌리내릴 수 있는 불행을 사전에 격리시킬 수 있다. 잘 보이지 않고, 잘 들리지 않으며, 기억력 마저 쇠퇴한 이 현실도 덤덤히 받아들여야겠다. “이제껏 많이 보고 듣느라 수고했다. 이제부터 잘 안 보이니 청소를 줄이고, 듣기 싫은 소리 대신 좋아하는 음악소리만 즐기라”라는 주님의 축복이라 생각하자. 15년 전,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서거하셨다. 평생 어려운 이들 편, 낮은 곳에서, 자신을 모두 내어주며 바보로 사셨던 분이다. 쇠퇴한 몸과 마음이 나도 지금이야 말로 바보 되어 살기 적당한 때라 권한다. 부족한 내가 오래 지속하기 어렵겠지만 “바보처럼 살자”고 다시금 마음에 되새겨 본다. 꾀돌이 보다는 바보 돌쇠가 되어 힘든 일에 솔선 수범하여 여생을 살 수 있도록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산행 시 선두에서 길을 만드는 이를 ‘러셀’이라 하는데, 여생은 바보 러셀이 되어,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야지. 오늘 재정난으로 고민하는 이와 BI법에 대한 정보를 나누려 한다. 이 법은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를 경제적 장애인으로 간주, 이들이 재활하여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되었다. BI(Bankruptcy and Insolvency Act)법은 캐나다에 거주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분 제약 없이 합법적으로 과중한 빚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법은 크게 2가지로 분류된다. 1. 파산(Bankruptcy): 채무를 100% 탕감해 주는 방안 2. 채무삭감(Consumer Proposal): 채무의 일부(약 70%)를 삭감해 주는 방안 대부분의 채무가 이 법에 적용되어 100% 탕감되거나 일부 삭감된다. 대개의 경우, 파산 신청 시 더 많은 경제적 혜택을 받게 된다. 최소 비용으로 문제를 처리할 수 있고, 별도의 제약이나 불이익은 없다. 복지 국가인 캐나다의 BI법은 다른 국가 파산법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파산이라는 어휘에 신경쓰기보다는 제반 여건과 소요 비용을 고려, 어떤 방안이 나에게 적합한지 판단하여야 한다. 캐나다의 BI법은 미국이나 한국에서는 해결해 주지 않는 미납 세금도 처리해 준다. 최근 CEBA(Canada Emergency Business Account Loan)를 상환하지 못해 고민하는 영세업자가 많은데 이것도 BI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궁금한 사항은 전화 상담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법을 관장하는 유자격자는 트러스티와 인솔벤시 카운셀러 뿐이다. 관련 없는 자격증을 내세우며 호객하는 무자격 브로커가 많으니 유의해야 한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지금 힘든 시기도 곧 지나간다. 재정난은 합법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니 근심을 떨쳐버려라. 용기 내어 내일의 희망을 품자. 작은 일에 연연하지 말고 긍정적, 거시적으로 보며 살자. 주어진 오늘에 감사하며 사랑으로 살자. 예전에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코미디 프로가 있었다. 고 구봉서 배삼룡씨가 웃음을 선사하였다. 힘들어도 웃으며 살자. 그러면 행복이 당신 마음에 찾아온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천상의 대자아인 당신이 내렸기에 나는 먼 하강길을 주저없이 내려갔고 생명수 가득 만끽하다가 당신이 들어올렸기에 생명수 가득 들리워서 아낌없이 내주었습니다 십자가의 님을 따라가려고 시심의 우물길 헤치며 한평생 두레박으로 하강하는 길을 걸어갔습니다. 당신의 손길 따라 생명수 노래를 쏟아내어 지친 뭇생명에게 불멸의 활기를 불어주고자 했기에 내 텅 빈 두레박 영혼은 텅 빈 듯 제 홀로 휘돌며 잃었던 고대 지혜가 넘치는 바라춤을 추었습니다. 님이 원하는 손길이었기에 수천만 번이라도 세상 벽에 부딪히는 아픔의 길일지라도 온몸으로 물을 채우기 위하여 나래를 접고 시심으로 못박힌 두레박으로 내어드릴 것입니다. 광야의 모세의 구리뱀이 들어올려져 뭇생명을 구했듯 골고다 십자가의 님은 구리뱀으로 들어올려져 몸소 온누리 새생명의 빛을 넘치게 채워주었습니다 그토록 나는 당신께 매달린 텅 빈 두레박이 되어 머나 먼 유배지를 홀로 떠도는 여정을 기꺼워할 것입니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Remembrance Day> 존경하는 여러분, 악에 맞서 굳건히 서 있었습니다. 세상이 어둠에 잠길 때, 우리의 군인들은 빛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우리의 감사함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특히 말로는 그 마음을 다 담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들의 용기, 헌신, 그리고 희생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그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우리는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성훈 드림 토론토의 상징 Royal Agricultural Winter Fair 참석 조성훈(Stan Cho) 온타리오주 문화관광게임부 장관은 지난 7일 Doug Ford 주지사 및 John Jordan 의원과 함께 토론토의 상징적인 Royal Agricultural Winter Fair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신선한 농산물의 맛부터 세계 수준의 승마 경기를 경험할 수 있어, 도시 속에서 농촌의 매력을 느끼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꼭 가봐야 할 축제로 손꼽힌다. 조 장관은 “이번 박람회에 참석하게 되어 매우 기뻤습니다. 농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이 행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농촌의 매력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Royal Agricultural Winter Fair는 11월 10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윌로우데일에서 유권자들과의 만남 조성훈(Stan Cho) 온타리오주 문화관광게임부 장관은 지난 8일과 9일, 윌로우데일에서 유권자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날 조 장관은 많은 주민들과 직접 만나, 지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조성훈 장관은 “윌로우데일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어 매우 기뻤습니다. 여러분의 열정과 관심을 들으며, 우리 지역사회의 밝은 미래를 다시 한번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여러분의 지지와 유익한 대화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듣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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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억 목사님의 별세 소식에 무한한 애도와 깊은 슬픔을 금할 수 없읍니다. 그 분의 삶은 헌신과 봉사의 연속이었으며, 토론토 한인사회의 큰 기둥이셨습니다. 중앙고와 한국외국어대학에서의 학업, 그리고 공군 장교로서의 경험은 그 분에게 폭넓은 시각과 깊이 있는 인성을 심어 주었을 것입니다. 1971년 이민 후에는 틴데일신학대와 맥매스트대학에서의 학문적 여정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영적 안내자가 되셨고, 특히 토론토 이민사회의 다양한 필요에 응답하시며 헌신하신 모습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 오래 남아 있을 것입니다. 캐나다 연방이민국 통역관, 법정 통역관으로서의 역할은 그 분의 뛰어난 능력을 잘 보여 주셨읍니다. 또한 토론토 한인 교역자회와 심장병 어린이 후원회 등에서의 남다른 리더십은 그가 얼마나 사회와 공동체를 사랑했는지를 잘 나타냅니다. 지난 13년 동안, 최근까지 애국지사기념사업회를 이끌며 한민족의 애국정신을 꾸준히 고취시킴은 물론 후세들에게 민족의 얼과 애국애족의 길을 심어주는 등 동포사회를 위해 헌신한 모습은 그의 깊은 애국심과 사회적 책임감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김대억 목사님, 이 땅에서의 당신의 헌신과 사랑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평안한 안식을 기원하며, 유가족과 친지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애국지사기념사업회 이사 박우삼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이민국 "신청자 개별적으로 평가할 것" 이민국(Immigration, Refugees and Citizenship Canada)이 10년 복수 입국 비자의 자동발급을 사실상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IRCC는 최근 공지를 통해 "최대 유효기간까지 발급된 복수 입국 비자는 더 이상 표준 문서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전에는 캐나다 방문자에게 최대 10년 동안 복수 입국 비자를 부여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비자 소유자들은 해당 기간 동안 자유롭게 입국 및 출국할 수 있었다. 변경된 규칙에 따르면 이제 비자담당관은 단수 또는 복수 입국 비자발급 여부와 유효 기간을 결정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신청자를 평가한다. 비자 발급를 위해 신청자의 방문 목적이나 경제적 상황, 건강 상태, 본국과의 관계 등이 확인할 예정이다. 이민국 비자 담당 관계자들이 복수 입국 비자 신청에 대해 유효 기간을 결정하고 최대 10년보다 짧은 기간을 제공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IRCC는 캐나다 방문이 단기적 목적인지, 신청자의 현재 거주 국가에서의 상황은 어떤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거주 국가 및 캐나다와의 관계에 변화가 예상되는지, 본국의 경제적 또는 정치적 상황이 불안정한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훑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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