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억 달러(CAD) 규모의 미분양 콘도(아파트)가 비어 있는 사태 - 4,200가구의 콘도가 미분양 상태이며, 모든 주택 유형을 포함하면 5,900가구
광역 밴쿠버(Metro Vancouver) 지역에서 40억 달러(CAD) 규모의 미분양 콘도(아파트)가 비어 있는 사태가 발생하며 주거 부담 문제가 큰 사회적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 캐나다 주택공사(CMHC)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이 지역에만 4,200가구의 콘도가 미분양 상태이며, 모든 주택 유형을 포함하면 5,900가구에 달합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부동산 협회(BCRE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렌던 오그먼드슨(Brendan Ogmundson)의 분석을 바탕으로, 이번 미분양 사태의 원인과 향후 전망을 정리했습니다
미분양 콘도가 쌓이게 된 원인
- 장기 건축 기간과 시장 예측의 한계: 밴쿠버와 같은 도시에서 주택 프로젝트를 완공하는 데는 보통 5~6년이 걸립니다 ). 개발사들이 착공 당시 예측했던 시장 상황이 공사 진행 도중 급변하면서, 완공 시점에 수요가 급감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 구조적으로 가격을 낮추기 어려운 이유: 많은 사람이 가격을 대폭 인하하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현실은 복잡합니다. 개발사는 대출 계약 조항에 묶여 있어 일정 수준 이하로 가격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또한 가격을 공식적으로 인하하면 기존 사전 분양(Pre-sale) 투자자들이 계약금을 포기하고 더 저렴한 매물을 찾아 이탈할 위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개발사들은 분양가를 낮추는 대신 고급 대리석 자재 업그레이드, 무상 주차 공간, 혹은 자동차 제공 같은 우회적인 인센티브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전망과 미래의 위험 요소
현재의 미분양 재고 수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와 유사한 수치입니다. 당시 쌓인 재고를 소진하는 데만 수년이 걸렸고, 그 기간 동안 개발사들이 신규 착공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는 결국 2010년대 후반에 극심한 공급 부족을 야기하여 집값이 폭등하는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현재도 콘도 착공 건수가 다시 감소하고 있어, 이번 미분양 물량을 빠르게 해소하지 못한다면 2020년대 말에 또다시 주택 공급 대란과 가격 급등이 재발할 위험이 큽니다 .
제안된 정책적 대안
정치권에서는 미분양 물량 중 약 2,200가구를 정부가 매입해 저렴한 임대 주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시장 수요를 직접 자극하는 다음과 같은 대안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
- 신축 주택 소비세(GST) 면제: 생애 첫 주택 구매자뿐만 아니라 모든 구매자를 대상으로 신축 주택 구매 시 GST를 면제하여 시장 수요를 빠르게 회복시켜야 합니다.
- 호주식 외국인 구매 제도 벤치마킹: 비거주 외국인이 기존 주택을 매입하는 것은 제한하되, 신축 주택에 한해서는 매입을 허용함으로써 해외 자본을 통해 미분양 재고를 선제적으로 소진하는 방안입니다 .
구매자와 소유주를 위한 현재 시장 실태
기록적인 미분양 수치에도 불구하고 밴쿠버 부동산 시장이 폭락(Crash)하는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고점 대비 주택 가격이 25%가량 떨어진 토론토와 달리, 밴쿠버 콘도 가격은 고점 대비 약 10% 내외의 조정을 거친 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금리 변동성 등 단기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으나, 향후 경제 여건이 개선되면 잠재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