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 그날

 

그해 여름에 내가 본 것은 
투명한 조약돌이었다. 
그것은 심연의 바다에서 주워 올린  
심연의 빛과 어둠을 담고 있는 
투명한 조약돌이었다. 
그날, 
수평선 위의 파아란 하늘에는 
흰구름이 두둥실 떠 있었고 
그것을 바라보는 내 가슴에도 
흰구름이 두둥실 떠 있었다. 
투명한 돌이 흰구름 처럼 떠 있었다 
푸른 하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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