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은, 새소리 아름다운 아침이었고, 아침 꿈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내가 잠에서 마악 깨어나서는 금빛 오로라(aurora)가 내 정수리에서 나니고* 있었다.
나는 지금 나 혼자만이 경험할 수 있는 내 안에서 일어난 일을 말하고 있다.
내 정수리에서 금빛으로 나니는 것을 내가 달리 부를 명칭이 없어서 "정수리-오로라"라고 불러본다.
그리고 내가 "나니는", "나니고"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이 말은 내가 내 정수리에서 오로라처럼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내 안에서 오직 나만이 감지할 수 있기에 쓰는 말인데, 우리가 우리 마음 밖에서 일어나는 새가 "나른다" 할 때 새가 이 공간에서 저 공간으로 움직이며 이동하는 뜻과, 우리가 한 물건을 이 공간에서 저 공간으로 "나른다" 할 때의 뜻과, 또 우리가 걸어갈 때 움직이며 이 공간에서 저 공간으로 이동하는 "다니다" 의 말 뜻을 생각하며 지어낸 말이다.
자 그럼 이제 내가 "정수리-오로라" 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말해 본다.
위키백과에서 "오로라"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오로라(영어: aurora)는 태양에서 방출(放出)되는 플라즈마 입자(전자 또는 양성자)가 지구 대기권 상층부의 자기장과 마찰하여 빛을 내는 광전(光電) 현상이다."
그럼 내 정수리 안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나만이 경험할 수 있는 현상을 설명해보자.
내가 잠에서 깨어나 눈 감은 채 있을 때에, 내가 깨어 있다는 의식이 있을 때, 눈 두덩이에서 빛이 일어나 움직이는 것 같지만, 마치 극장에서 화면을 바라보듯이 내 이마 안쪽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을 감지하게 된다.
눈 감은 채로 그 움직이는 것을 바라보면, 내 정수리의 안쪽에서 금빛, 노란빛, 연노랑 빛 등이 갈래로 또는 넓죽한 뭉터기로 크고 작게 불꼬리가 있듯이, 또는 아이가 두 손으로 '쥐암 쥐암' 하듯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움직이며 사라지는 것이다.
오늘 아침의 색은 금빛이었는데, 참 오랜만에 나타났다.
이 현상을 '정수리-오로라' 라고 명명해 본다.
이 정수리-오로라 현상은 여러 가지 움직이는 빛으로 일어나는데 수 년 전에 처음으로 느끼기 시작한 것은 달콤한 낮잠에서 깨어나면서라고 생각되는데, 이 현상이 너무나 이상해서 한참을 지켜보면서 눈을 뜨자 사라졌다.
이 현상은 여러 가지 색으로 나타나는데, 중점색이 노랑색, 녹색, 청색이 각기 그 한색에서 명도와 채도가 다르게 그러니까 한색으로 말하면, 짙은 녹색에서 옅은 녹에 푸른색도 같이 정수리 안쪽에서 흘러나오며 길다란 불꼬리 모양이나 둥글한 모양으로 깜빡 깜빡 번쩍 번쩍이며 원을 그리며 소용돌이로 내 정수리의 바깥쪽으로 계속해서 사라져 간다.
그리고 한 순간 눈을 뜨면 이 현상을 즉각 사라진다.
이후에 여러 번을 경험하였고, 뜸 하더니 오늘 아침에 금빛으로 나타났다.
내 기억으로는 전에 읽었던 <Tibetan Book of Dead 티벳 사자(死者)의 서(書)>에서 이와 비슷한 현상이 스님들에게 일어났다는 것을 읽은 적이 있다.
글을 써 말하는 일이 거의 다 내 밖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말하는데,
오늘은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말하게 되었다.
이런 것은 사진으로 보여 줄 수가 없는데, 말로 하기 어려운 것을 언어가 있어 조금이나마 표현하게 되었다.
요즈음 내가 해변에 가 보는 파도는 한 없이 내 쪽으로 밀려와 부서지는데,
내 정수리에서 일어나는 "정수리-오로라"는 내 정수리의 안쪽에서 한없이 바깥쪽으로 흐르다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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