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셨나요? 여름소리가

 

오랜만에 울창한 공원 숲 속을 찾아 다녀왔다. 120데시벨(dB)의 우렁차지만 시끄럽지 않은 성량을 자랑하는 매미(cicada)는 오늘의 무료콘서트 행사에 앞서 예행연습에 분주하기 짝이 없다. 하루 해가 여삼추(如三秋)와 같은 매미들은 여름의 소리이며 특유의 맴맴~~ 시원한 소리로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해줬다. 사람들은 자신의 열정을 추구하고 그것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반면, 매미들은 생존기간이 단명(短命)하나마, 아름다운 노래로 위안을 안겨주고 작은 보람으로 삼아내는지 모를 일이다.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희귀 광물인 희토류를 육지 광산이 아니라 바다에 사는 해조류에서 얻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는 뉴스다. 희토류 채굴로 생기는 환경파괴를 줄이고, 채굴량도 늘릴 수 있는 방법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해조류 양식의 강국인 한국도 국제 공동연구에 참여할 전망이다. 영국의 과학전문지인 ‘뉴사이언티스트’는 미국정부의 지원을 받은 과학자들이 해조류를 이용해 희토류를 생산하는 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명체에서 희토류를 이른바 ‘바이오마이닝(biomining)’ 기술이다.

 

희토류는 매우 드물게 존재하는 금속원소를 지칭하는 말로, 란타넘·네오디뮴·루테튬·스칸듐·이트륨 등 17개 원소를 말한다. 세계 각국이 희토류 확보 경쟁을 벌이는 것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반도체, 액정디스플레이(LCD), 배터리, 전기자동차 같은 첨단제품의 핵심소재로 쓰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중국에 가장 많이 매장돼 있다. 알래스카대학 연구진은 알래스카주 남동부에 있는 보칸산에 주목했다. 보칸산은 능선을 따라 북미 지역에서 가장 많은 희토류가 매장된 지역 중 하나다. 美 정부가 몇 년 전부터 희토류 채굴을 고민했지만, 환경에 대한 우려로 생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페어뱅크스 알래스카대학의 셰리 우만조르(Schery Umanz) 교수는 해조류를 이용해 환경 파괴 없이 희토류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해조류가 바닷물에 녹아있는 희토류 원소를 흡수해 몸 안에 축적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만약 해조류가 희토류 원소를 더 많이 축적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면 육지 대신 바다에서 희토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미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고등연구계획원(ARPA-E)에서 200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우만조르 교수는 희토류 광산에서 흘러온 물이 바다로 가면 해조류가 그 안에 있는 희토류를 몸안에 흡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연구진은 바다 광산의 아이디어를 검증하기 위해 보칸산 주변 바다에 희토류 원소를 축적할 수 있는 해조류를 대규모로 양식할 계획이다.

 

과학자들이 바다에서 희토류를 찾는 것은 육지 희토류 광산이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희토류 성분이 함유된 광석을 캐고, 선광(選鑛)과 희토류 성분만 뽑아내는 정제과정을 거치면서 먼지가 엄청나게 발생하고 중금속, 유해가스, 폐수, 광물 찌꺼기 등이 발생한다. 국제전략자원연구원에 따르면 희토류 1t을 뽑는 과정에서 황산이 포함된 독성가스 63,000㎥, 산성 폐수 20만L가 발생한다. 중국은 이런 환경오염을 무시하고 희토류를 채굴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은 국민의 반발을 우려해 희토류 생산을 줄이거나 아예 포기하기도 한다. 중국이 대부분의 희토류 생산을 차지한 탓에 희토류가 무기화되기도 한다.

 

뉴스 분석매체 더컨버세이션은 보도에서 크렘린궁의 핵 위협은 종종 ‘엄포’로 간주되지만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 공격을 실존적 위협으로 인식할 경우 완전히 무시할 순 없다고 했다. 서방 무기가 러시아 영토를 공격한다면 “무기를 공급한 나토와 러시아의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강력하고 예측할 수 없는 러시아의 대응을 불러일으켜 ‘오판’과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고 짚었다.

 

윤희영 기자의 <0이 8에게 부럽다며 뭐라고 말했는지 알아?(Do you know what 0 said when she envied 8?)>를 읽었다. 0이 8에게 몹시 부러워하면서 “그 허리띠 너한테 정말 잘 어울린다”(That belt looks good on you.)고 했다는 짧은 얘기 속에 속뜻이 넘쳐난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고울 수 있다지만, 가는 말이 고와야 떡 얻어먹을 수 있다.

 

 

저마다 무엇이 가치 있는가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질 순 있다. 칼릴 지브랄((Kahlil Gibran)은 “관대함이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주는 것이고, 자부심은 필요한 것보다 적게 취하는 것이다”라고 “지나친 칭찬에 우쭐해 하지도 말고, ?비난 받았다고 괴로워하지도 말라고. ?예전엔 자신이 하는 일의 가치를 ?의심했지만 ?이제 이것을 배웠다네. ?나무는 칭찬이나 두려움, 부끄러움이 없이도 ?봄이면 꽃 피고 ?여름에 열매 맺고, 가을에는 잎을 떨쳐내고 ?겨울에는 홀로 앙상해진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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