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대자아인 당신이 내렸기에
나는 먼 하강길을 주저없이 내려갔고
생명수 가득 만끽하다가 당신이 들어올렸기에
생명수 가득 들리워서 아낌없이 내주었습니다
십자가의 님을 따라가려고 시심의 우물길 헤치며
한평생 두레박으로 하강하는 길을 걸어갔습니다.
당신의 손길 따라 생명수 노래를 쏟아내어
지친 뭇생명에게 불멸의 활기를 불어주고자 했기에
내 텅 빈 두레박 영혼은 텅 빈 듯 제 홀로 휘돌며
잃었던 고대 지혜가 넘치는 바라춤을 추었습니다.
님이 원하는 손길이었기에 수천만 번이라도
세상 벽에 부딪히는 아픔의 길일지라도
온몸으로 물을 채우기 위하여 나래를 접고
시심으로 못박힌 두레박으로 내어드릴 것입니다.
광야의 모세의 구리뱀이 들어올려져 뭇생명을 구했듯
골고다 십자가의 님은 구리뱀으로 들어올려져
몸소 온누리 새생명의 빛을 넘치게 채워주었습니다
그토록 나는 당신께 매달린 텅 빈 두레박이 되어
머나 먼 유배지를 홀로 떠도는 여정을 기꺼워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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