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이제금 맨발의 방랑길에도 지칠 줄 모르고 달리는 것은
온몸으로 외친 새시대를 향한 그대의 찬미가가 있어
드높은 손길따라 내려온 하늘의 빛언약이 있어
올곧은 믿음의 밧줄에 온몸을 칭칭 감아 휘돌며
세상을 거꾸로 가는 모양새가 참자아임을 아는 까닭이라네.
그럼에도
홀로된 긴 방랑이 더는 외로운 길이 아니라고 단언하는 것은
그대 노래 속에 울려 퍼지는 천사들의 찬미가에 귀 기울이는 까닭이라네
하늘이 보내는 응시의 눈길을 온몸에 받는 불멸의 장미가
무한대 영광 속에서 우주을 뒤덮게 되는 날은 다가온다고 전해준
그대의 드높은 팡파레 소리에 잠 깨어 일어난 까닭이라네.
그럼에도
긴 가시밭 여정의 끝마당에 망나니 춤을 바라보면서
아직도 사랑의 희생제에 못다한 미련이 남았는가
질기디 질긴 오명의 그림자로 견뎌온 긴 아픔을 뒤로하고
지지 않는 황금성을 마중 나가는 물병자리 여명의 시각
하늘의 부름 따라 기쁨의 전율을 타고 귀향 길로 오를 때
절로 내쉬는 긴 한숨은 사랑으로 불타는 붉은 장미의 천성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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