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기울여봐요,
자연에는 우주 숨소리를 전하는 입술이 있어요
눈을 떠서 휘돌러봐요
뭇숨결마다 사랑으로 가득 찬 눈동자가 있어요
눈을 뜨거나 감거나 어디에서나 사랑의 멜로디는
빈 공간마다 가득히 넘쳐흐르고 있어요.
어디에서도 태초의 에덴 동산은 없다고 해요
그러나 인간 만이 에덴에서 추방된 것
문닫고 눈멀고 귀 멀어 헐벗은 것은 인간뿐
땅에 엎드린 풀잎새들도 에덴의 희열에 젖어있어요.
은하수 별들의 고속도로마다 흰빛으로 흐르는
넘치는 생명수를 따라 비상하는 푸른 나비는
창조자의 손길 가득 샘솟는 우물가에 머물러 있어요
신의 숨결로 철갑을 두른 생명의 에너지가 넘치는
화염검들이 휘돌며 우주 황금성을 수비하고 있어요.
눈 멀고 귀 먼 인간은 알 수 없는 신비 속에서
푸른 낙원은 창조의 날 그대로 빛나고 있어요
이리저리 현란한 나비 춤사위로 분리를 모르는
연인들의 끝없는 무도회가 열리는 무릉도원
푸른 나비는 온세상의 어둠 속 슬픈 영혼을 비껴서
웃음소리 화들짝 별빛을 따라가는 혼불들에게
길고 긴 길안내자의 불멸의 등불이 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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