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어머니에게" 제발, 이 편지를 읽기 전에 조용한 장소를 찾아서 혼자 읽어주세요~~~.
나는 16년 간 공포에 치를 떨게 하는 비밀을 간직한 채 살아왔답니다. 내가 아홉 살 때 의붓아버지, ‘게리’가 저를 성추행을 하였습니다. 나는 25살 되는 지금까지 어머니가 이 사실을 알고 저를 잘못했다고 할 것 같아 두려워했답니다."
"Dear Mom”! Please find a spot alone before you read this~~~~I have been keeping a terrible secret for 16 years,Gerry abused me sexually when I was nine years old.
I have been afraid all my life that you would blame me for what happened.”
지난 5월13일 92세를 일기로 숨을 거둔 ‘엘리스 먼로’는 단편소설 작가로서는 세계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캐나다인이다. 캐나다인으로서는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먼로는 최근, 그녀의 친딸인 ‘안드리아 로빈 스키너’의 폭로로 논란에 휩싸여 있다. 그 딸이 어릴 적 의붓아버지에게 성적 추행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된 뒤에도 이를 무시하고 모른 척하며 그와 결혼 생활을 이어 갔다는 것이다.
지난 7일(일) ‘토론토 스타’에 따르면, 친아버지와 살던 '안드리아'는 그녀가 9살이던 1976년 여름 온타리오의 "크린톤(Clinton)에 있는 친어머니 앨리스 먼로의 집을 방문하게 된다. 그 당시 친어머니 엘리스는 40대였고, 의붓아버지 '프램린'은 50대였다. 어느 날 밤 '엘리스 먼로'와 같이 살던 의붓아버지 "게리 프램린"은 그녀가 자고 있던 침대로 올라와 성적 폭행(sexually assaulted)을 했다. '안드리아 스키너'는 원래 살고 있던 집인 BC 빅토리아에 돌아와 아버지와 새어머니에게 그 사실을 말했지만, 그들은 이 사실을 '앨리스 먼로'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 후에도 안드리아는 의붓아버지 프램린과 몇 번 더 만나게 되며, 프램린은 그녀와 차를 타고 갈 때 성기를 노출하기도 하고, 어머니 먼로와의 성생활을 얘기 하는가 하면, 그가 좋아하는 이웃집 어린 여자 아이들에 대해서 말했다고 주장하였다.
"어린 아이들에 대한 이상 성욕자"(pedophile)인 계부 프렘린의 성추행 피해자인 안드리아 스키너는 그 후 심한 후유증을 앓게 된다.
반면, 어머니 먼로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고, 그 당시 먼로는 그녀의 한 단편소설에서 의붓 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후 자살한 여성의 스토리를 그리기도 했다. 그때 25세였던 안드리아 스키너는 작심을 하고 어머니에게 편지를 보내 의붓아버지의 비행을 알리게 된다. 그러나 어머니 먼로는 딸 안드리아를 이해하고 가엽게 여기기는커녕, 그녀가 마치 불륜을 저지른 것처럼 싸늘하게 대하였다고 한다.
2004년 어머니가 한 잡지 인터뷰에서 의붓아버지 게리 프램린을 "용감한 인물"이라고 묘사한 것을 보고 딸은 의붓아버지를 경찰에 고소했다.
다음은 ‘토론토 스타’ 기자와 그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은퇴한 OPP 경찰관 "샘 라자레비치"(Sam Lazarevich)와의 7월12자 인터뷰기사 발췌 내용이다.
2004년 말 경, 성범죄 담당 형사 '샘 라자레비치'는 앨리스 먼로의 딸인 안드리아 스키너의 의붓아버지인 게리 프렘린의 성 추행사건을 담당하게 된다. 그는 피고인의 집을 방문하게 되는데 당시 80세인 고소인의 의붓아버지 프렘린은 막상 아무 말도 없었는데 피고인의 부인이며 고소인의 어머니인 엘리스 먼로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는 듯하였다고 한다.
그녀는 딸의 이름을 크게 부르며 내 딸은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하면서 피해자인 딸보다 남편을 더 두둔하였다고 회상하였다. 당시 그녀의 남편은 그런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은 하나 9살짜리의 의붓딸인 안드리아가 먼저 유혹하였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터무니 없는 변명을 했다.
2005년 2월21일, 의붓아버지 프렘린의 의붓딸 성추행 사건은 재판에 회부되고 그는 2년간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풀려났다. 그후, 전직 지질학자 게리 프렘린은 2013년 X같이 살다간 이 세상을 하직하게 된다.
거의 50여 년 전, 9살짜리 어린 여자아이 안드리아 스키너는 그녀보다 1살 위인 이복오빠 "앤두류 세비스톤"(Andrew sabiston)에게 처음으로 이 사실을 폭로했다. 그때 10살이었던 이복오빠는 안드리아의 계모 즉 그의 친엄마에게 알리라고 권고를 하며 그녀는 계모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계모는 친부에게 알리나 친아버지를 비롯한 모든 어른들은 이 사실을 비밀로 붙이기를 원하였고 가족들 모두에게 함구하기를 권고하였다 그 비밀은 노벨문학상 수상자 어머니가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반세기에 걸쳐 감추어져야만 하였다.
예술과 예술가의 삶은 일치하여만 하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문학을 다루는 작가는 자신이 저작한 작품이 끼치는 영향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이 쓴 작품의 의도나 방향이 그들의 삶과 백 퍼센트 같을 수야 없겠지만, 피해자가 있는 경우 더욱 책임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먼로의 경우 피해자는 당시 9살 밖에 안 된 자신이 낳은 여자아이다. 어머니로써 어린 여자아이가 겪을 고통에 대해 무심한 어머니가 쓴 작품, 특히 여성의 삶을 소재로 한 작품은 그 창조의 신빙성을 잃게 된다.
먼로의 모든 명성과 그녀의 저작들은 재평가 되어야 마땅하다.
2024년 7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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