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추위가 몰아치면서 겨울철 키 성장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겨울철에도 우리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성장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를 뽑으라면 뭐니 해도 수면이다. 잠들고 난 후 3시간 정도 지나면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가장 강력해지므로,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숙면을 취하고 있는 지가 관건이 된다. 이 때 주의할 점이 있다. 먼저 가장 어두운 상태에서 잠자고 있는 것이다. 빛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수면의 질이 낮아지게 되니 꼭 확인하길 바란다.
또 겨울은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기를 권하는데, 낮밤의 길이에 맞춰 수면 시간을 조절하라는 의미다. 온도 조절도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은 호흡기 질환으로 인해 성장에 방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섭씨 18~20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한다. 기온이 더 떨어지는 새벽에 추위를 느끼면서 잠을 자면 키 성장에 방해될 수 있으므로, 이불이나 수면조끼 등을 활용해 온도가 많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또한 영양관리도 필수적이다. 의외로 적절한 영양관리를 하는 가정이 부족하다. 단백질 칼슘 지방 비타민 탄수화물을 골고루 잘 섭취할 수 있도록 하되, 특히 키성장의 근간이 되는 단백질 칼슘 마그네슘을 모자라지 않게 섭취시켜줘야 한다. 단백질은 동물성 식물성이 다 좋은데, 고기를 먹일 때는 돈까스나 튀긴 치킨보다는 물을 이용해서 기름기를 제거한 수육 백숙 샤부샤부 같은 방식이 더 좋다.
칼슘은 우유 치즈 멸치 감자 귤 등을 활용하면 되는데, 우유 등의 유제품을 먹었을 때 소화장애를 호소한다면 억지로 먹이지 말고, 감자 시금치 멸치 등 다른 음식물로 대체해야 한다. 마그네슘은 녹황색 채소에 많으므로 제철 채소를 활용하는 게 좋은 방법이다. 겨울철은 특히 실내 생활이 늘어나고, 운동 없이 음식물 섭취만 증가하는 경우가 많으니 비만이 되지 않도록 섭취를 잘 조절해주는 게 중요하다.
운동관리도 뒤따라야 한다. 일반적으로 키 성장은 봄 여름에 비해 가을 겨울에 더뎌진다. 하지만 요즘은 예전에 비해 난방이 좋고 겨울스포츠도 많이 발달하다 보니, 진료실에서는 겨울철 활동이 많은 아이가 봄 여름에 버금가게 키가 잘 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낮 동안에 화끈하게 즐긴 운동은 성장호르몬을 급격히 상승시켜주며, 이는 수면 시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관절에 심한 무리를 주는 운동을 제외한다면 어떤 운동이든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 겨울에 즐긴다면 건강과 키 성장을 동시에 담보할 수 있다.
호흡기 질환이 잘 생기는 아이라면 농구나 배구 등 실내스포츠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다. 다만 겨울철은 온도변화에 의해 질환이 쉽게 생기다 보니, 운동만 하면 오히려 아이가 감기가 든다고 호소하는 부모가 의외로 많다. 흘린 땀을 바람에 말리기보다, 잘 닦아서 땀이 마르면서 몸이 갑자기 식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샤워 후에는 수건으로 꼼꼼히 닦은 뒤 옷으로 한기가 들지 않도록 막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겨울은 봄이나 여름에 비해 키가 잘 자라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적절하게 관리했을 때, 더욱 효과적인 성장의 시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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