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갱년기는 중년기 여성들이 경험하는 자연적 현상인 폐경을 전, 후로 한 대개 4-5년 사이 기간이다. 이 시기는 중년에서 노년으로 가는 노화의 과정이기도 하며, 동시에 신체적으로나, 심리적, 사회적으로 다양한 변화들을 경험하게 된다.
이 때에는 자녀들의 학업, 직장, 결혼문제로 인한 갈등, 새로운 가족구성원과의 관계, 남편의 정년퇴직 등으로 인한 변화에 적응하는 시기이므로, 이로 인해 의욕 감퇴, 기분 변화, 정서적 불안정, 기억력 상실, 자존감 상실, 성욕감퇴, 불안 및 우울 등의 정서적 증상들이 나타난다.
이 중에서도 우울은 갱년기 여성에게 가장 흔히 나타나는 부정적인 정서로 중년 여성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변화로 인한 부정적인 사고의 과정으로 초래된다.
우울증이 생긴 경우, 괜히 불안하거나, 슬퍼지거나, 모든 일에 의욕이 사라지기도 하고, 흥미가 생기지 않게 된다.
반대로, 사소한 일에 쉽게 흥분하고, 짜증이 많이 나거나, 지나치게 걱정이 많아지기도 한다.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건망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들을 나타내는 갱년기 우울증은 다른 우울증과 다르지 않으며, 발병 연령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임상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으로 미국 정신의학협회의 진단편람(DSM)에서는 3판 이후로 제외되었으나, 많은 정신과 의사들과 분석가들은 갱년기 우울증이 유의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중년의 시기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삶에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때이다. 이로 인해 갱년기 우울증상은 환자로 하여금 밖으로 향한 시선을 안으로 돌리도록 강요하게 되며, 여러 증상들을 경험하게 된다. 갱년기 여성의 우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일차적으로 생리적인 관점에서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으로 혈관운동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며, 그 외에 스트레스가 많은 생활환경과 건강상태의 변화 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갱년기 우울증을 ‘울증’이라고도 하며 정서가 발산되지 못해 기운이 울체되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한방에서는 정서를 주로 관장하는 장부를 ‘간’이 담당한다고 보고 있다. 우울한 기분이나, 오랜 번뇌와 생각, 울분 등의 정신자극은 간의 본디 기능인 기운을 전신으로 도달하게 해주는 기능이 저하되게 되어, 기운이 울체되게 된다.
정신적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으면 증상이 반복되고 심화되어 증상 유지 기간이 길어지기 쉽다. 한방에서는 간의 기운을 풀어주고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치료를 한약 또는 침을 통해 시행하게 된다.
이 때는 체력이 고갈되지 않도록 다양한 종류의 영양분을 섭취하도록 하며, 운동량을 조절하여 체질을 강화하고, 정신적인 자극을 가능한 피하도록 하는 것이 울증 예방과 치료의 중요한 관리요령이다.
또한, 정신치료를 시행하여 본인이 자신의 질병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고 치료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가족 간들의 지지도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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