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40대 이후 환자들에게 골다공증에 대해 걱정하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골다공증은 골밀도의 감소로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나기 쉬운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한의학에서는 겨울에 나무와 풀이 마르는 것처럼 뼈가 줄어들고 위축돼 ‘골위(骨萎)’라고 하기도 한다.
이 병이 심해지면 뛰거나 걷는 것은 물론, 움직이기조차 힘들고 가볍게 부딪치거나 넘어지는 것만으로도 쉽게 부러질 수 있다. 골다공증의 증상은 등과 허리가 아프고 굽어지며, 온몸에 말할 수 없는 통증을 가져오기도 한다. 또한 허리를 굽히거나 무거운 것을 들 때, 혹은 등산이나 가벼운 운동을 한 후에 갑자기 통증이 오기도 한다.
그러나 골다공증이 아주 심한 상태인데도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고, 병은 심하지 않은데도 통증이 매우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정도로 병의 깊이를 가늠하기가 힘들다. 따라서 별 이유 없이 골절이 되거나 두 세 번 이상 골절의 경력이 있으면 이 병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의 원인은 성호르몬 결핍, 칼슘 부족, 단백질 및 비타민의 섭취가 부족한 경우나, 신체적인 활동이 감소하면서 주로 나타난다. 특히 갱년기인 40~50대가 되면 호르몬의 결핍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남자는 지나친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 만성 피로, 노화 등으로, 여자는 폐경, 출산, 유산, 신경과다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임신이나 출산 후에 호르몬의 균형이 깨져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의학에선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치료하는데 먼저 각종 호르몬과 음기를 대표하는 신수가 부족해져 뼈와 골수가 건강하지 못한 경우이고, 두 번째는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생긴 화(火)가 우리 몸의 음기를 소모시켜 결과적으로 쉽게 뼈가 성글어지게 하는 경우다. 실제로는 두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치료법은 신장의 음기가 부족한 경우 자음보신(滋陰補腎)하는 약물요법을 통해 호르몬의 결핍 및 골대사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주고 화(火)로 인한 경우는 심리적인 안정과 긴장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좋다.
골다공증은 술, 담배를 많이 하는 사람과 운동이 부족한 사람, 그리고 스트레스가 많은 남성에서도 자주 보인다. 여성들에 있어서는 갱년기를 지나면서 난소의 기능이 쇠퇴하고 폐경이 되어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는 과정에서 약 2~3 %의 골량 감소를 보이게 된다.
골다공증의 증상으로는 골절이 일어날 때까지는 별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허리와 척추의 통증이 있으며 대체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뼈가 약해지기 때문에 병적 골절이 일어나기 쉽다.
골절이 잘 일어나는 부위로는 척추, 대퇴경부, 팔목주위, 상완골 등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약 4배정도 많이 발생되는데 이는 남성에 비해 여성은 20-30% 정도 칼슘 저장률이 낮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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