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 New Seoul’ 은 계획된 코리아타운 신도시를 이곳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건설하자는 제안입니다. 토론토에서 200키로 떨어져 있는 커다란 섬 프린스 에드워드 카운티 섬을 우리 코리언-캐네디언들의 삶의 터전으로 만들자는 얘기입니다. 이는 정말로 꿈 같은 얘기이겠습니다.
그런데 꿈은 희망 사항, 목표 등을 일컫는 말입니다. 우리가 잠을 자다가 꾸는 꿈은 잠에서 깨어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그러나 희망을 가지고 세운 목표는 언젠가는 바라는 대로 꼭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 속에서 살아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1968년에 나이 29세 때 이민 온 강신봉 선생은 토론토한인회장과 캐나다한인총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많은 봉사를 해오고 있습니다. 현재 8순인데도 역사문화원장과 GTA한카노인대학장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뉴서울 새로운 코리아타운 건설 문제에 대한 가인(加人) 강신봉 선생의 의견을 여기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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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식 선생, 좋은 꿈을 품고 사시니 고맙습니다. 나도 한 때는 그러한 꿈을 가지고 달려 왔지요. 하지만 이제 팔순이 넘으니 그 꿈들이 하나 둘 멀어져 가는군요.
그러한 꿈을 찾아 가는 길에 생각해야 할 두 가지가 요소가 있다고 나는 늘 생각을 했습니다. Fact 와 Dream 이지요. Fact는 현실을 제대로 보아야 하는 일이고 Dream 은 곧 희망사항 입니다. 이 두 가지 요소에 근사치가 가능하면 try를 해야지요.
한국인 마을--- 참으로 큰 꿈이지요. 하지만 그 가능성은 Fact가 결정을 할 것입니다. Bloor Town은 Dream을 위해 생겨난 Town이라기 보다는 먹고 살기 위한 수단을 추구하는 Fact를 위해서 생겨난 Town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거기에 애당초 초기의 사람들에게 다른 꿈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세계적으로 중국촌은 어느 도시 어느 나라에 가도 꼭 시청을 끼고 발전하려 합니다. 시청 앞 옆 뒤로 뻗어 나갑니다. 중국인들의 밥장사를 위하여는 시청 주변이 지정학적으로 최적이기 때문이지요. Dream을 위해서가 아니고 Fact를 위해서 입니다.
BC주 Vancouver Island에 'Nanaimo'라는 작은 도시가 있습니다. 생산성은 아무 것도 없는 도시지요. 온도, 바람, 습도 등 기후와 해변이 좋은 곳이라 해서 많은 나이 든 한국인들이 그 곳으로 이사를 해서 수 백명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Ont.의 Prince Edward 섬은 어떠한 장점을 가지고 있나요? 기후? 온도, 해변--- 그러한 조건들로 과연 사람들의 매력을 끌 수가 있을까요? Korean Town을 만들겠다는 뜻만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제 발로 걸어 들어와야 목적을 달성할 것입니다.
그러한 목적을 놓고 수단을 강구해야 하는데 수단 앞에는 무엇보다도 매력이 있어야 합니다. 혹여 생산수단이나 상업수단 등 다른 어떤 매력이 있다면 일면 가능성이 있겠지만 순수 기후나 관광성만 가지고는 우리 Korean Town을 이루기란 용이하지 못할 것으로 사료되기도 합니다. 희망사항이 곧 성공사항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임선생의 그 열렬한 희망사항에 찬사를 보내 드립니다만 Fact를 놓고 possibility를 점쳐 보시기 바랍니다.
주제 넘게 긴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우리 한인사회의 Dream을 위한 일이기에 조금 신경을 써 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9. 10. 29
강신봉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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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맨의 답변)
강선생님! 사리에 맞는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여러 사람들이 함께 같은 꿈을 꾼다면 그 꿈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겠습니까? 블루어의 코리아타운과 노스욕의 코리아타운! 둘 다 계획에 의해 형성된 게 아니라 보면 21세기 지금엔 신도시를 계획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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