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이어)
남성의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추가로 더 소개하면
10. 토마토
토마토는 대표적인 항암 식품이다. 토마토가 붉은 색을 띠는 것은 라이코펜 성분 때문이다. 이는 매우 강력한 항암 효과가 있어서 암세포의 성장을 느리게 한다. 전립선암에서도 마찬가지이며 특히 딸기나 다른 야채와 같이 자주 먹을수록 항암 효과가 커진다. 토마토에 존재하는 일종의 카로티노이드 색소인 라이코펜 성분은 항암 작용을 하며, 전립선 상피세포를 보호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전립선암의 위험을 낮추는 성분인 라이코펜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의 경우 전립선암 발생률이 20% 감소하였고 일주일 동안 10회 이상 섭취한 사람의 경우 전립선암 발생률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토마토는 그냥 섭취하는 것보다 우유와 함께 섭취하거나 기름에 볶아서 섭취할 때, 푹 익혀 먹을 때 인체에 더 효과적으로 흡수된다고 한다. 라이코펜은 유방암과 전립선암에 대해 탁월한 방어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특히 육종암과 전립선암에 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토마토 외에도 수박, 딸기, 자몽 등 붉은색 채소나 과일이 라이코펜을 섭취하기 좋은 식품들이다.
11. 마늘
마늘의 독특한 향을 내는 성분인 알리신은 암세포를 죽이고 면역력을 키워 전립선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마늘은 암 예방뿐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고지혈증 환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12. 소팔메토 추출물
소팔메토라는 천연 야자수 열매를 추출한 것으로, 전립선비대증 개선 건강기능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팔메토 열매 추출물은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를 나타낸다”며 효과를 인정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에서 건강기능식품 인정을 받아 한때 미국 성인의 1.1%에 해당하는 250만 명 이상이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위해 소팔메토를 복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는 ‘페르믹손’이라고 하며, 전립선염과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발표하기도 하였고 ‘영국 임상약학지’에 의하면 쏘팔메토에 들어 있는 스테로이드 유사 성분이, 전립선 비대증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즉, 쏘팔메토를 먹으면, 체내에 있는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이 몸 안에서 작용을 못하고 밖으로 배설 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성욕을 증가시키는 최음제 효과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소팔메토의 전립선비대증 개선 효과를 의심하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2006년 2월 발간된 NEJM은 ‘소팔메토는 임상 결과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전혀 개선시키지 않는다’는 발표를 하였다.
논문에 따르면 스테펀 벤트 박사 연구팀은 전립선비대증이 심각한 49세 이상 성인 남성 22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 전립선 크기, 잔뇨량, 삶의 질 등에서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2011년 9월 발표된 JAMA 논문에서도 “소팔메토 열매에서 추출해 만든 제품은 전립선비대증 요로(尿路) 증상 개선에 위약 효과가 있을 뿐”이라고 하였는데, 반면 코크런 리뷰는 2009년 전립선 비대증 환자 50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효능이 있다는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13. 상록수 추출물
아프리카의 토종 식물이며 그 껍질에는 항균 및 항염 작용이 있어서 오랫동안 비뇨기 질병을 고치는데 사용되어 왔다. 특히 쏘팔메토나 쐐기풀과 같이 복용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즉, 전립선 염증과 통증을 줄이고 정자의 숫자를 늘리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발기능력과 성기능도 좋게 해 주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14. 아연(Zn)
비뇨생식기에 문제가 많은 사람들을 조사해 보면 아연이 부족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건강한 전립선 조직에는 다른 어떤 조직보다도 10배 이상이나 더 많은 아연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에 대해 ‘스테로이드 생화학 의학지’에는 아연이 전립선을 비대하게 하는 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한다고 보고하였다. 뿐만 아니라 아연은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을 죽이는 작용 및 테스토스테론과 정자의 생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15. 비타민 E와 A
이 두 비타민은 면역 기능을 강화시키며 전립선 질환의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한다.
16. 비타민 B6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중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이 40대 이후에 증가되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비타민 B6는 프로틴의 이런 부작용을 억제하고, 또한 비타민 B6는 아연이 우리 몸에서 잘 흡수되도록 한다.
17. 셀레니움
셀레니움을 많이 먹는 것은 전립선암 발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 또한 환경호르몬의 일종이면서 전립선을 비대하게 하는 카듐의 독성을 억제한다. 카듐은 담배, 커피, 가공음료, 대기오염에도 많이 들어 있다.
18. 마그네슘(Mg)
마그네슘은 근육의 기능을 좋게 하고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 미네랄이다. 또한 전립선염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마그네슘을 먹을 때는 영양소의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비타민 B6와 같이 먹어야 한다.
그 외에 전립선 비대증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들로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글라이신, 알라닌, 글루타민산 그리고 쐐기풀 뿌리의 추출물, 아마인 기름 같은 필수지방산, 생선유에 많은 오메가-3 지방, 인삼, 꽃가루 등이 있다.
전립선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음식들을 소개하면
1. 붉은 고기
붉은 고기는 신체의 아라키돈산(몸에 염증을 직접 일으키지는 않으나 염증을 촉진시키거나 염증이 일어나도록 매개하는 물질) 레벨을 높여 이는 염증 반응의 증가를 일으키고 전립선암 발병률을 12%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 가공식품
가공식품, 설탕, 정크푸드(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낮은 즉석식과 즉석식품) 등은 체내의 염증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전립선 건강을 위해서는 피하는 것이 좋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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