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뇌와 척수의 저산소증
심폐질환, 혈관질환이 있을 경우 몸 속에서는 산소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 그 영향으로 뇌와 척수에도 산소 공급이 잘 되지 않아 하지불안증후군(RLS)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이 가만히 있을 때 더 심해지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움직이면 산소 공급이 활발해져 혈액순환이 좋아지므로 증상이 줄어드는 것이다.
6. 기타 질환: 만성 신부전, 말초 신경병증,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등과 같은 다른 건강 상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7. 임신: 임신 중 특히 세 번째 삼분기에 하지불안증후군(RLS)이 발생할 수 있으며, 출산 후에는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8. 약물: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항정신병 약물 등 일부 약물이 RLS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증상
하지불안증후군(RLS)에서 나타나는 증상이 일반 통증과 구분되는 점은 우선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등 활동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 심해진다'는 것이다. 걷거나 다리를 뻗거나 하는 등 움직일 때 증상이 줄어든다는 점, 낮보다는 저녁이나 밤에 주로 증상이 나타나는 점 또한 다르다. 특히 야간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는 점이 일반적인 통증과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다리를 다쳤거나 퇴행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움직일 때 증상이 더 심해지고 쉴 때는 줄어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RLS 증상은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깨어 있을 때 하지에 불편감이 오면 RLS 환자들은 다리를 뻗거나 굽히거나 자전거 타는 자세 등을 취해 증상을 줄이고자 한다. 그런데 문제는 잠을 자고 있을 때에도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다리를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종아리와 허벅지 뒤쪽, 또는 팔의 피부 아래로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도 흔하다. 주로 밤에 잠을 자려고 누울 때 발생하며, 신경 쓰면 쓸수록 계속 반복된다. 처음에는 벌레인 줄 알고 찾아보지만 나중에는 그냥 포기하게 된다. 다른 생각을 하도록 노력하면 조금 도움이 된다.
하지불안증후군(RLS)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1. 불편한 감각: 다리(혹은 팔)에 가려움, 찌름, 저림, 전기통 같은 불편한 감각이 나타난다.
2. 움직이고 싶은 충동: 이러한 불편한 감각은 움직임으로 완화되기 때문에, 환자는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낀다.
3. 야간 증상: 증상은 주로 저녁이나 밤에 심해지며, 휴식하거나 누워 있을 때 증상이 악화된다.
4. 수면 장애: 지속적인 불편함과 움직임의 필요로 인해 수면이 방해받아 만성적인 피로와 낮 시간의 졸림을 초래할 수 있다.
치료
하지불안증후군(RLS)의 치료는 증상의 경감과 생활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 치료 방법에는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가 있다.
1. 생활습관 변화 통한 치료
1)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운동은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철분 섭취: 철분 결핍이 원인일 경우, 철분 보충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3)카페인, 알코올, 니코틴 피하기: 이러한 물질들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4)정기적인 수면 습관: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취침 전 샤워, 족욕, 온찜질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한 뒤 가벼운 마사지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2. 약물 치료:
1)도파민 작용제: 프라미펙솔(Pramipexole), 로피니롤(Ropinirole) 등의 약물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2)항경련제: 가바펜틴(Gabapentin), 프레가발린(Pregabalin) 등이 사용될 수 있다.
3)진정제: 클로나제팜(Clonazepam)과 같은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약물이 수면을 돕기 위해 처방될 수 있다.
4)오피오이드: 심한 경우, 옥시코돈(Oxycodone) 등의 오피오이드 약물이 사용될 수 있지만, 중독의 위험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모든 환자에게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수에서 아래와 같은 약물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1)가바펜틴(Gabapentin)/프레가발린(Pregabalin) : 졸음, 어지럼증, 피로감, 체중 증가 등
2)프라미펙솔(Pramipexole)/로피니롤(Ropinirole) : 오심, 기립성저혈압, 충동성 등
3)철분제 : 위장장애
하지만 약물치료는 하지불안증후군의 중요한 치료방법이며, 대부분의 환자는 치료 약물에 효과가 있다. 따라서, 부작용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의사와 상담하여 적절한 약을 복용하기를 권한다.
치료를 안 하면 밤에 잠을 못 자게 되면서 낮에 졸림, 피로, 짜증, 우울감, 기억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경우 건강 및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도 있다.
3. 한의 치료
한약초 중 “작약”이 하지불안증후군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의 경희대한방병원 중풍센터 권승원 교수팀은 하지불안증후군에서의 작약의 효과를 평가한 임상시험 12건(639명)에 대한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작약을 함유한 한약을 단독 복용하거나 양약과 병용 치료한 환자는 양약만 복용한 환자보다 증상이 호전되었다. 특히 표준 치료로 여겨지는 도파민 보충 요법에 비해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였다. 이는 하지불안증후군을 일으킨 원인 질환에 관계없이 나타난 결과다.
권승원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 특유의 감각 이상 증상은 뇌가 철 결핍 상태에 놓여 체내 아데노신A1수용체의 기능이 저하돼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작약”의 주성분인 파에오니플로린이 아데노신A1수용체의 활성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작약이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작약감초탕’의 치료 효능을 뒷받침할 근거를 확인했다는데 의의를 가진다. 해당 연구는 국제 SCI급 학술저널 ‘임상현장에서의 보완대체의학’ 2019년 5월호에 게재됐다.
4. 기타 치료:
1)온열 또는 냉찜질: 다리에 온열 또는 냉찜질을 가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2)마사지: 다리를 마사지하는 것이 불편한 감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3)압박 양말: 압박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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