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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기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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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한인회 회장선거에 대한 나의 소견

 

나는 지난 세월 신문을 통해서나 한인회 소식을 들었고 깊게 관여하지는 않았다. 그러다 십여 년 전에 지인이 한인회 이사로 같이 일을 하자고 해서 잠시 이사로 활동하다 도저히 나와는 맞지 않아 중간에 사퇴한 적이 있다.

그러다 한인회장을 뽑을 때가 되면 많은 기사가 한인회의 일로 떠들썩했다. 특히 복수의 후보가 출마를 할 때는 더욱 그랬다. 하지만 다 남의 일이고, 국외자로써 세상 일을 바라보듯이 그렇게 대다수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덤덤하게 바라봤을 뿐이었다. 관심은 있지만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러다 이진수 회장님이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할 때 나에게 이사로 들어와 달라고 말씀을 하셔서 “전 자격이 없어서 안 하겠습니다”했더니 “내가 자격이 있다고 하는데 그럼 된 것 아니에요?”하셨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분 말씀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또 나의 작은 힘이라도 필요하니까 부탁을 하셨을 텐데 자꾸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닐 것 같아 이사로 합류하게 되었다.

이사회에 들어가 보니 전임이사들과 회장단의 보이지 않는 알력싸움이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사실 세상사 어느 곳에든 다툼이 있고 알력이 있다. 그저 그러려니 하고 알아도 모르는 체, 보고도 못 본체하며 2년이 지났다.

이회장님의 임기 동안 그저 수동적으로 이사직을 수행했다. 이사회비 내고 시간이 날 때는 한인회에서 봉사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면 기꺼이 나가서 봉사를 했고, 행사 때 내 역할이 있으면 충실히 하려고 노력을 했다. 한인회의 현안문제가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2년이 금방 지나고 이회장님의 임기가 끝나 새 회장에 김정희님이 들어섰는데 이사 임기는 3년이라 최소한 1년은 새 회장과 일을 해야 했다. 2년의 경험이 있으니 한인회 일이 훨씬 익숙해졌고, 김회장께서 나에게 더 많은 업무를 안겨줘서 전보다 더욱 열심히 한인회 일을 보게 되었다.

김회장 1년 차에 이사 임기가 끝나는데 3년 더 봉사하라고 하셔서 아직도 이사로 남아 있게 되었다. 이번 이사 임기가 끝나면 나이도 나이니만큼 한인회나 다른 곳의 모든 자리도 내려놓고 내가 좋아하는 것 하며 유유자적하게 살려고 한다.

혹자는 이야기한다. 감투를 좋아해서 그런 자리를 맡는 거라고. 장담컨대 절대 그렇지 않다. 이사라는 자리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고 한인회 이사라고 해서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다. 여기저기 속해 있는 단톡방에 한인회 이사들이 한인회비로 술과 음식을 먹는다는 이야기도 도는데 현 한인회에서 그런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단언한다.

현 회장단의 노력으로 한인회 자선단체로서의 지위가 박탈될 위기에서 거의 벗어나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 예전 회장단에서 너무 과다한 금액을 음식비로 지출한 것에 대해 문제를 삼았기 때문인데, 좋은 건물을 회관으로 가지고 있는데 왜 구태여 비싼 음식점에서 밥을 먹었는지가 지적 사항이라고 했단다. 만약에 한인회비를 음식점에서 먹는 음식비로 지출한다면 자선단체 지위가 어려워질 텐데 알면서 그럴 사람은 없다.

한인회 큰 행사를 하고 나면 뒤풀이 할 때가 있었는데, 그 뒤풀이 비용은 개인 돈이었고 절대로 회비는 한 푼도 손을 대지 않았다. 심지어 3월에 열리는 한인회 행사인 마라톤라인댄스 대회에 나가는 상금도 회장 개인 돈으로 지출한다고 한다.

나는 이번 한인회 선거에 김정희 회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이유는 1. 자선단체 지위를 완전히 또는 거의 회복시켰으며, 2. 어느 회장보다 수많은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고, 3. 무슨 일을 할 때 정말 열성을 다해 봉사하는 것을 보았으며, 4. 많은 젊은 이사들을 영입해 한인회 이사회를 좀 젊게 만들었고, 5. 행사 때마다 한인회에 많은 금액을 기부해주었다.

가끔 현 회장에 대한 반대의 소리도 들린다. 누가 무엇을 하든 반대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이야기에도 일리가 있는 것도 있으나 어떤 이야기들은 허구에 맞지 않는 이야기도 많이 들린다. 실상을 모르는 사람들이 건너건너 이야기를 전하다 보니 살이 붙고, 뼈가 붙고 해서 최종적으로는 만든 이야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누가 출마하든 구태의연한 인신공격이나 유언비어 등으로 지저분한 선거가 되어서는 안되고, 어떠한 철학으로 어떻게 한인회를 이끌 것인가를 경쟁하는 멋진 선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2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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