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운동으로 기본 중에 기본은 걷는 일일 것이다. 돈이 안 들어서 좋고, 날씨와 길 여건만 되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운동은 걷기라고 할 수 있겠다. 더군다나 COVID-19 와중에도 사람이 많지 않은 길로, 맑은 산소를 마시며 걷는다는 것은 아주 상쾌한 일이다.
나에게 걷는 시간만이 자유롭고 즐거운 것은, 핸드폰의 유튜브와 컴퓨터에서 해방되고, 하루 한번 하나님과 교통하는 유일한 시간을 누리기 때문이다. 이 시간은 참으로 복된 시간임으로.
다리는 걷고 있지만, 헝클어진 마음을 정리하고 무릎 꿇는 심정으로 기도하는 것은 얼마나 귀한 일인가?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하고 넘치는 감사를 한 다음, 속죄 사항을 낱낱이 아뢰며 용서를 빌고, 소원을 말하면 주님은 즉시 평안을 선물로 주신다.
나에게도 소원이 있다. 새해라서가 아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소원이다. 고희를 넘은 이제 고백하지만, 돈도 아니고, 명예는 더군다나 아니며, 자유? 그것도 지났고, 글다운 글을 잘 써보고 싶은 것이 소원인데, 왜 글을 택했는지? 돈도 안 되고 밥도 안 되는 글을, 동네 길을 걸으면서 그 소원을 원주민의 기도로 간구하는 것이다.
어느새 머릿속에선 어떤 글들이 돌아간다. 이런 제목으로 또는 저런 내용으로 글을 꼭 써 봐야지 다짐하면서 걷는다. 유튜브에서 보니 “글을 잘 쓰려면” 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도 많다. 몇 강의를 들어 본 결과 나 나름대로 간추려 본다면, 포기 하지 말고 정성으로 계속 쓰라는 것이다. 정성으로.
정성(精誠)이란? 국어사전에 보니 참되고 성실한 마음 이라고 되어있고, 어학사전에 보니, 온갖 힘을 다하려는 진실 되고 성실한 마음 이라고 되어있다. 다른 말로 바꾸면 혼신의 힘을 다하려는 참되고 성실하고 순수한 마음이 정성이란다. 혼신과 진실, 성실이 나온다. 거기에 순수한 마음과 참된 마음이라니.
무엇이든지 이루고자 한다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참되고 성실하고 지극한 정성을 다하라 한다. 정말 무거운 단어들이다. 그렇다, 노력하지 않고 얻어지는 것이 얼마나 될까. 글을 잘 써보고 싶다는데 참 어렵게 가르치는 것 같다.
글을 잘 쓰려면? 결국은 잘 살아야 한단다. 잘 산다는 것은 올바로 산다는 뜻이며, 올바로 살아야 올바른 글이 나온다는 말이다. 삶이 곧 글이고, 글은 바로 그 사람이기 때문이다. 한 단어 한 단어가 양심에 걸린다. 어쩌면 글을 쓸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알면 알수록 글쓰기가 무섭게 다가온다. 글쓰기가 힘든 것은 올바른 이야기를 할 수 없기 때문이란다.
무엇인가 성취하고 얻으려면 지금보다 몇 배의 노력과 정성을 쏟아야 이룰 것이다. 글을 써 본다는 것? 수많은 갈등과 번민, 망설임, 좌절과 절망, 체념과 포기, 그리고 후회 등, 그 속에서 넘어지고 주저앉고 엎어졌지만 일어나야 한다. 욕심을 다 내려놓고 삶을 바로 잡아야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실패를 딛고 일어서면 더 강해지는 법. 나 스스로 외로워도 앞으로 가! 이다. 내가 나에게 글쓰기 응원을 해야 한다는 말로 풀이 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인생은 노력한 만큼의 가치는 있는 것이니, 정성을 다해서 계속 글을 써보려 한다.
주님이 내 등을 밀어 주심을 확실하게 믿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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