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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빙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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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공학, 도시계획을 전공한 공인중개사로서 토론토 지역의 장단기 개발계획을 토대로 하여 여러 가지 조언을 드리며, 주택의 건물구조에 따른 장단점 및 실내디자인 측면에서 기능적인 동선 분석 및 조언, 캐나다 주거환경에 따른 환경특성을 고려하여 조언 드립니다.

    정영훈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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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옹지마

 

‘새옹지마’라는 중국 고사성어는 ‘변방 노인의 말’이란 뜻으로, 한 노인이 기르던 말이 국경을 넘어 북방의 오랑캐 땅으로 도망을 쳐버렸다. 이에 이웃들이 위로의 말을 전하자 노인 왈 “이 일이 복이 될지 누가 압니까?”라며 별로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나서 도망쳤던 그 말이 암말 한 필과 함께 돌아온 것이다. 주변 이웃들은 이에 기뻐하며 “노인께서 말씀하신 그대로네요”라며 축하해 주었다.

 

그러나 노인은 다시 “이게 화가 될지 또 압니까?”라며 기쁜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러고 며칠 후 노인의 손자가 그 말을 타다가 낙마하여 그만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다. 이에 이웃들이 다시 위로를 하자 노인은 역시 “이게 복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오”라며 특별한 표정이 없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정말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북방의 오랑캐가 침략해 왔고, 나라에서 바로 징집명령이 내려져 젊은이들이 모두가 전장에 나가야 했으나 손자는 다리가 부러진 까닭에 전장에 나가지 않게 된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인간만사 새옹지마’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이렇게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결과가 때에 따라 행운이 불행이 되기도 하고, 불행이 행운이 되기도 하니 눈앞에 벌어지는 결과만 가지고 너무 일희일비하며 연연하지 말라는 값진 고언이 아닌가 싶다.

특히 최근 토론토 부동산 시장을 보고 있노라면 이 또한 새옹지마라는 말이 떠오르게 된다.

 

2020년 팬데믹이 시작되자 급격히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가 싶더니 가을부터 다시 상승기류가 오더니 2021년 봄부터 다시 상승랠리를 이어가는 기이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더니 가을부터는 가격이 슬슬 내려오더니 2022년 봄 잠깐 반짝하며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다 4월 기존0.25%였던 금리가 0.5%로 금리 인상발표와 함께 이내 내려앉기 시작하였다. 그 후 금리는 지속적으로 오르기 시작하여 2022년 한 해에만 4%인상이 진행되었다. 그러는 동안 부동산 매매는 급격히 떨어지면서 2023년 7월까지 5%로 최고치를 찍은 후 2023년 말까지 최저치의 부동산가격을 기록하였다.

 

이대로 부동산 시장이 죽어가는가 싶었다. 그런데 2024년이 되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다시 조금씩 상승분위기를 타고 금리가 현재까지 슬금슬금 올라가는 트렌드를 보이더니 올 6월 금리가 0.25%떨어진 4.75%가 발표되고 나서는 부동산 매매심리가 다시 올라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최근에는 멀티 오퍼가 성공하는 비율이 늘어나면서 슬슬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 확연하게 느껴진다. 물론 경기침체와 같은 분위기에서 급격스러운 상승은 어렵게 느껴지지만 지금 토론토 동쪽의 오샤와 부동산 시장을 보면 가열우려가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부동산 매매 후 그때마다 집값이 올랐네, 떨어졌네 하며 짧은 시간 내 나타나는 결과에 따라 희비가 바뀌는 일들을 보며 필자가 경험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필자의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토론토부동산 시장이 급작스럽게 가열되기 시작한 2015년 말부터 2017년 4월 말까지 대략 16개월간의 급상승 시기, 그 이후 6개월간 급락하며 필자에겐 잊을 수 없는 3번의 부동산 시장에 새옹지마가 있었는데, 그 이후에도 이처럼 수많은 새옹지마들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새옹지마는 긍정적인 의미에서는 전화위복, 이환위리 같은 사자성어와 같은 의미를 지니게 되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의미에서는 흥진배래, 호사다마, 일장춘몽 같은 나쁘거나 허망한 일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인생의 길흉화복은 변화가 많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 지금 어떠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일희일비 말고 정신 승리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깊이 새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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