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을 위한 건축과 주거환경)
(지난 호에 이어)
제대로 된 수면, 즉 숙면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제일 큰 생리적인 문제가 코골이라는 것을 지난 칼럼을 통하여 알게 되었고, 코골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수면부족을 가져옴과 동시에 수면무호흡증으로 가는 길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제일 심각한 손상을 받는 부분이 바로 뇌인데, 혈중 산소농도가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커지고 동시에 고혈압, 뇌졸중, 부정맥, 심근경색, 당뇨병, 녹내장 같은 병에 노출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본인이 수면 중에 코를 좀 많이 고는 경향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을 하여 불상사를 막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코를 골지는 않지만 습관이나 환경적인 영향으로 불면증이 생기고 수면부족으로 발전하는 경우에도 역시 면역력저하로 치매, 비만, 당뇨, 그리고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선조들은 예로부터 “잠은 보약”이라 하였다.
과학이 발전되면서 조명되는 옛 선조들의 과학적이지 않았던 삶 속에서 어떻게 이렇게 과학적인 진실을 알아내고 지켜왔는지 대할 때마다 그 현명함에 참으로 신기하기만 하다.
혹시 다이어트를 한다고 여러 방법들을 써보지만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또한 수면부족 때문일 수 있는데, 수면이 부족하게 되면 뇌에서 공복감을 높여 기름지고 살찌기 좋은 음식들을 먹고 싶으니 먹으라는 지령을 내린다. 그러면 우리 몸은 그 명령을 받아 그렐린 호르몬 분비가 촉진되고 반대로 식욕을 억제시키는 렙틴 호르몬 분비는 줄어들게 만든다.
이 때문에 식욕의 유혹을 빠져 필요 이상의 과식이나 폭식 또는 시도 때도 없이 군것질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당뇨병 역시 수면부족이 되면 혈당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는 인슐린 호르몬의 저항성이 커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므로 혈당 수치가 높아지게 된다. 여기서 수면부족이라는 스트레스가 결국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키는데, 이 호르몬이 또한 인슐린 분비를 방해므로 혈당 수치가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심혈관계 질환 역시 수면부족으로 인하여 교감신경이 민감해지고 그 결과 혈관이 수축하여 고혈압,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같은 질병에 노출이 되기 쉬워지는 것이다.
질 좋은 수면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필수적이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생활패턴은 인간이 태어나면서 자연의 영향을 받아 맞추어져 있는 생리/생체적 리듬을 망가뜨리고 그로 인하여 정상적인 호르몬 분비에 지장을 준다. 이 때문에 병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즉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것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해가 져서 캄캄해지면 취침을 하고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면 깨어나서 밝은 환경에서 생활을 하는 것이 몸에 제일 좋은 것이라는 말이다.
취침에 방해가 될 수 있는 행동, 즉 낮잠을 오래 잔다든지, 취침 직전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가까이 한다든지, 과량의 카페인을 섭취한다든지, 심한 운동을 하는 것을 피하고 소음이 비교적 없는,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은 약20~24℃ 온도와 40~60%의 습도, 너무 딱딱하거나 너무 폭신하지 않은 침대나 바닥을 갖춘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잠드는 것이 제일이다.
물론 인체가 가장 무방비 상태인 취침 중에 생체에 영향을 주는 전자파가 방출되는 기기에서 최소 1미터 이상 격리상태를 유지하고, 수맥파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면 더 할 나위 없다. 무엇보다도 건강이 제일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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