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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가 수면부족과 불면증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주변에 코를 고는 사람들을 보면서 느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코골이가 얼마나 심각해질 수 있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 모르거나 관심조차 없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 할 수 있겠다. 이에 언젠가는 수면을 방해하는 코골이와 관련된 글을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때마침 ‘생로병사의 비밀’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그 주제와 연관된 방송이 나오는 것을 보고, 코골이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경각심을 알려보고자 ‘수면부족과 불면증’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쓰게 된 것이다.
얼마나 많은 한국사람들이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지, 연령대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자료를 찾으면서 필자가 4편까지 글을 쓰고 있던 중, 10월 초 ‘한경TV’에서 “110만 명 고통호소! 중 장년층에 무슨 일이?”라는 뉴스에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었고, 며칠 전에는 JTBC뉴스에 “뇌 다 망가져요”라는 제목의 뉴스가 방송이 되면서 코골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일이 있었다.
특히 50~60대의 중장년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하여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여 고통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면서, 수면장애 진료를 받는 사람들의 수는 점차 증가하여 2020년에는 103만7,279명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22년에는 116만3,073명에 이르러 110만 명을 훌쩍 넘겼다.
연령대로 보았을 때 20대 미만의 청소년들이 1만0,738명으로 0.9%, 20대는 6만4,788명으로 5.5%, 30대는 10만9,944명으로 9.4%, 40대는 16만3,467명으로 14%, 50대는 21만8,627명으로 18.7%, 60대는 26만6,925명으로 22.9%, 70대는 19만6,058명으로 16.8%, 80대 이상은 13만2,526명으로 11.3%의 분포를 보였다. 물론 연령분포로 볼 때 50대와 40대가 제일 많고 80대와 70대가 제일 적은 것을 감안하면 나이가 들면 들수록 즉, 40대 중년층을 넘기면서 확실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의학계에서 불면증은 충분하게 잘 기회와 시간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잠이 들기 어렵다거나 자꾸 깨는 경우, 또는 두 가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게 될 때를 말한다. 스트레스나 걱정거리가 생겼을 때 누구에게나 일시적으로는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스트레스나 걱정거리가 사라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없어지는 단순한 심리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불면증은 크게 문제되지 않겠지만 잠을 몇 시간 이상 자야 한다는 강박감 때문에 생기는 불면증은 다른 측면이 있다. 사람마다 적정 수면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런 잠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으면 해결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심리적인 것보다도 생리적인 것에 있다.
전편 칼럼에도 다루었듯이 카페인이 자신의 생리적인 흐름에 방해를 주는 경우에는 취침 전에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면 수면에 방해가 된다든지, 취침 전에 빛이 나오는 휴대폰 같은 기기를 보는 습관은 잠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를 방해하여 숙면을 방해한다든지 생리적으로 방해를 받았을 경우에 점차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고대안암병원 연구팀에 의하면 수면 중 10LUX정도의 약한 빛에 노출된 경우에도 다음날 낮의 뇌 기능 상태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특히 뇌 하부 전두엽 기능에 두드러진 영향을 미쳐 작업기억 능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발표하였다.
이렇게 생리적으로 문제가 되는데, 여기에서 하이라이트는 코골이가 심하게 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된 가능성이 커 뇌로 산소가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뇌에 치명적인 손상이 생기면서 치매로 발전되어 결국에는 뇌가 다 망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수면 중에 비램수면 1~2단계를 거쳐 3단계로 5번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잠을 취하면 육체적인 피로를 풀어주고 다시 얕은 잠을 자면서 꿈을 꾸는 램수면에 들어가야 비로소 정신적인 휴식과 뇌의 회복기능을 활성화 해주는 질 좋은 수면을 취할 수 있어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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