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4)

위건 부두로 가는길

조지 오웰의 《위건 부두로 가는 길》(The Road to Wigan Pier, 1937년 발행, 240쪽)은 1930년대 영국 북부 인구 7만명의 위건을 비롯하여 산업 도시들의 노동 계급의 삶을 생생하게 묘사한 사회 보고서이자 에세이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진다.

 

1부: 위건부두로 가는 길

이 부분은 오웰이 직접 랭커셔와 요크셔 지방의 광부들과 그 가족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경험한 내용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는 그들이 살고 있는 비참한 주거 환경, 고된 노동 조건, 만성적인 빈곤, 그리고 열악한 위생 상태를 상세하게 묘사한다.

열악한 주거 환경: 오웰은 좁고 습하며 비위생적인 집들,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수도 시설과 하수도, 그리고 득실거리는 벌레들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노동자들의 삶의 질이 얼마나 낮은지를 보여준다. 그는 하숙집들을 전전하며 겪었던 불쾌하고 불편한 경험들을 솔직하게 기록한다.

고된 노동 조건: 탄광에서의 위험하고 힘든 노동 환경을 자세히 설명한다. 좁은 갱도에서 먼지와 더위와 싸우며 석탄을 캐는 광부들의 고통, 끊임없는 사고의 위험, 그리고 그로 인한 건강 문제들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또한, 다른 산업 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과 낮은 임금 문제도 언급한다.

만성적인 빈곤: 실업과 저임금으로 인해 끊임없이 경제적인 어려움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기본적인 식량과 생필품조차 제대로 구하기 힘든 그들의 궁핍한 삶을 통해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드러낸다.

가족 생활: 이러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노동자 가족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헌신적인 어머니들의 노력, 굶주림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는 가족들의 모습 등을 통해 인간적인 연대와 강인함을 엿볼 수 있다.

오웰은 단순히 객관적인 사실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그들의 삶에 깊이 공감하며 그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그는 노동자들의 인간적인 존엄성이 훼손되는 현실에 대한 분노와 안타까움을 숨기지 않는다.

 

2부: 사회주의를 찾아서

이 부분에서 오웰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주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펼친다. 그는 제1부에서 묘사한 노동 계급의 비참한 현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회주의를 옹호하지만, 당시 영국 사회주의 운동의 문제점과 한계 또한 비판적으로 지적한다.

계급 문제의 복잡성: 오웰은 사회주의자들이 흔히 간과하는 계급 문제의 복잡성을 지적한다. 그는 사회적 계급이 단순한 경제적 지위뿐만 아니라 문화, 습관, 언어사용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형성된다고 주장하며, 중산층 사회주의자들의 피상적인 태도를 비판한다.

사회주의 운동의 문제점: 그는 당시 사회주의 운동이 지나치게 교조(敎祖)적이고 현실과 동떨어진 이론에 매몰되어 있으며, 노동 계급의 실제적인 삶과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한다. 또한, 일부 사회주의자들의 지적 허영심과 속물적인 태도를 신랄하게 꼬집어 낸다.

진정한 사회주의의 방향: 오웰은 진정한 사회주의는 추상적인 이론이나 구호가 아니라, 인간적인 연대와 공감에 기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노동 계급의 고통에 진정으로 공감하고 그들의 삶을 개선하려는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자신의 사회주의적 신념: 그는 자신이 왜 사회주의자가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형태의 사회주의를 지향하는지를 솔직하게 밝힌다. 그는 자유와 평등을 동시에 추구하는 민주적인 사회주의를 옹호하며, 권위주의적인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낸다.

 

결론: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은 1930년대 영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날카롭게 드러내는 동시에, 사회주의에 대한 오웰의 깊은 고민과 성찰을 담고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그는 노동 계급의 비참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주면서 사회 정의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동시에 당시 사회주의 운동의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며 진정한 사회주의의 의미를 탐구한다. 이 책은 단순한 사회 보고서를 넘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연민을 바탕으로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오웰의 뜨거운 열망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만약(If)

 

 

조지 오웰이 미국에서 태어나 자본주의 경제 활성화를 경험했다면:

비판의 대상 변화: 그의 비판의 주요 대상은 영국 사회의 계급 불평등, 제국주의, 그리고 스페인 내전을 통해 경험한 전체주의의 위험성이었다. 미국에서 성장했다면 그의 비판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향했을 수도 있다.

과도한 자본주의의 피해: 극심한 부의 불균형, 기업의 탐욕, 소비지상주의, 그리고 물질만능주의 등 자본주의 시스템의 어두운 측면에 집중했을 수 있다. 그는 《위건 부두로 가는 길》에서  ‘최상층자본가가들은 돈만 알고 털외투를 걸치고 기름진 배를 내밀고 다니는 사악한 뚱뚱이”로 ‘일반 저임금노동자들은 근육질로 땅밑만 보고 힘없이 걸어다는 빈곤층’이라고  표현했다.

미국의 제국주의적 경향: 20세기 초중반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 확대와 개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가졌을 것이다.

대중 문화와 선전: 광고, 미디어, 대중 문화가 개인의 사고방식을 어떻게 형성하고 조종하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주는 작품을 쓸수도 있다. 이는 《1984》의 선전 통제와 유사한 맥락이다.

인종 차별과 사회적 불평등: 미국의 오랜 인종 차별 문제와 사회적 소외 계층의 어려움에 주목했을 가능성이 크다.

작품의 내용과 주제 변화: 그의 대표작인 《동물 농장》과 《1984》의 직접적인 내용도 달라졌을 것이다.

《동물 농장》: 러시아 혁명에 대한 풍자 대신,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 권력의 부패, 노동 운동의 변질, 또는 정치적 이상주의의 타락을 다루는 우화가 되었을 수 있다.

1984》: 전체주의 국가 대신, 거대 기업이나 기술 권력에 의해 통제되는 사회, 또는 끊임없는 감시와 소비 조장으로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는 미래를 그린 디스토피아가 탄생했을 수도 있다

사상적 발전의 차이: 그의 사회주의적 성향은 미국적인 맥락에서 재해석되었을 수 있다. 유럽식 사회주의와는 다른, 미국의 역사와 문화에 맞는 독자적인 사회 비판 이론을 발전시켰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오웰이 미국에서 태어나서 미국식 자본주의 활성성화를 경험했다면 다음과 같은 미국식자본주의 긍정적인 변천과정을 예견할 수 있었을까?

 

미국식 자본주의는 산업혁명이후 노동자처우개선으로  생산성을 올려 경쟁성을 증가시키는 경영관리를 채택하였다. 하이텍 산업혁명이후 자본형태가 토지나 공장이나 금융등 물적자본에서 인간두뇌에 의한 인적자본에 의한 신자본주의 체제로 변천되었다. 앞으로는 인공두뇌가 신자본주의를 변화시키는 AI 자본주의체제를 예견할 수 있다.   

 

그리고 미국의 100대부호들은 20세기초부터 평생 뫃은 재산을 거의 다 신탁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한 예로 지난주 빌 게이츠는 부자로 죽지 않겠다는 철학으로 신탁에 들어간 전재산 2천억 달러를 2045년까지 세계 불우한 아동들을 포함하여 의료개발에 사용하도록 계획을 세웠다.

그는 지난 25년동안 국제빈곤과 질병퇴치에 1천억 달러를에 기부했다. 

 

현대 자본주의의 특징 중 하나는 누구에게나 주식 매수의 기회가 열려 있다는 사실이다.  대부분 대기업들은 피고용인들의 노력 성과에 따라 주식을 배당해주고 일반인들도 재정전문가들의 도움으로 공매주를 구입 할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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