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의 영토를 확장시킨 다윗 -
“그 후에 다윗이 블레셋 사람들을 쳐서 항복을 받고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메덱암마를 빼앗으니라. 다윗이 또 모압을 쳐서 그들로 땅에 엎드리게 하고 줄로 재어 그 두 줄 길이의 사람은 죽이고 한 줄 길이의 사람은 살리니 사람들이 다윗의 종이 되어 조공을 들이니라. 르홉의 아들 소바 왕 하닷에셀이 자기 권세를 회복하려고 유브라데 강으로 갈 때에 다윗이 그들을 쳐서 그에게서 마병 천칠백 명과 보병 이만 명을 사로잡고 병거 일백 대의 말만 남기고 다윗이 그 외의 말은 다 발의 힘줄을 끊었더니, 다메섹의 아람 사람들이 소바 왕 하닷에셋을 도우러 온지라. 다윗이 아람 사람 이만 이천 명을 죽이고, 다윗이 아람에 수비대를 두매 아람 사람이 다윗의 종이 되어 조공을 바치니라.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니라. 다윗이 하닷에셋의 신복들이 가진 금 방패를 빼앗아 예루살렘으로 가져오고 또 다윗 왕이 하닷에셋의 고을 베다와 베로대에서 매우 많은 놋을 빼앗으니라.(삼하 8:1-8)
예루살렘을 통일 이스라엘의 수도로 정한 후 다윗은 영토를 확장하기 시작한다. 제일 먼저 다윗은 블레셋을 공격하여 그들의 수도 가드를 점령하고 항복을 받았다. 그리고는 모압을 쳐서 정복한 후 포로들을 그들의 능력에 따라 3분의 2는 죽이고, 3분의 1은 살려주었다. 살아남은 모압 사람들은 다윗의 종이 되어 이스라엘에게 조공을 바쳤다. 이는 그 옛날 발람이 한 예언이 성취된 것이다.(민 24:17) 남쪽의 블레셋과 모압을 제압한 다윗은 마병 1,700명과 보병 20,000명을 생포하고 전차 100대를 위한 말을 제외한 모든 말들의 힘줄을 끊어버렸다.
그는 또 하닷에셋을 도우러 온 시리아 군 22,00명을 죽이고 그곳에 주둔군을 배치했다. 그때부터 시리아는 다윗에게 조공을 바치는 이스라엘의 종속국이 되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가는 곳마다 승리하게 해주셨다.(삼하 8:6) 다윗은 하닷에셋의 신하들이 사용하던 금 방패를 빼앗아 예루살렘으로 가져왔으며, 하닷에셋이 통치하던 베다와 베로데에서 많은 양의 놋도 가져왔다. 다윗이 하닷에셋과 싸워 크게 이겼다는 소식을 들은 하맛 왕 도이가 그의 아들 요람 편에 많은 양의 금과 은과 놋 제품을 선물로 보내며 승전을 축하했다. 하닷에셋과 도이는 서로 적대관계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소금 골짜기”에서 에돔 사람 18,000명을 죽이고 돌아온 후 백성들의 다윗을 향한 신뢰와 존경심은 더욱 높아졌으며, 에돔 전 지역에 주둔군을 둔 이후 에돔 사람들도 그의 종이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가는 곳마다 동행하시며 그로 하여금 적군을 격파하게 해주셨다. 이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던 다윗은 그가 영토 확장을 위한 전쟁에서 얻는 모든 전리품들을 하나님께 바쳤다. 그가 거둔 모든 승리는 그가 잘 싸워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를 위해 싸워주셨기 때문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하나님께 드린 모든 전리품들은 후에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할 때 요긴하게 사용되었다.
다윗은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하나님의 원하시는 일만을 행하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왕이었다. 이 같은 사실은 그가 남쪽의 블레셋과 모압을 굴복시키고, 북쪽에 자리 잡은 소바 왕국을 쳐서 영토를 확장한 것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내가 이 땅을 애굽 강에서부터 유브라데까지 네 자손에게 주겠다.”(창 15:18)라 하신 약속을 이루어드린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선택한 목적중의 하나를 주위의 이방민족들을 제압하고 국토를 넓힘으로 성취시킨 것이다.
그는 전쟁을 할 때도 군사력에 의존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전략으로 싸웠으며, 전쟁에서 획득한 전리품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처리했다. 소바 왕 하닷에셋를 물리치고 마병 1,700명을 사로잡았지만 다윗은 그들이 탔던 말들로 그의 기병을 강화하지 않고 전차 100대를 끌 말을 제외한 나머지 말들은 모조리 그 힘줄을 끊어버렸다. 하나님의 능력에 의존하여 그의 이름으로 싸우면 아무리 막강한 무장을 한 군대라도 물리칠 수 있음을 확신한 다윗이었던 것이다. 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내와 사랑으로 공평하고 정의롭게 다스릴 수 있었던 것도 온전한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될 때 진정한 이스라엘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나라를 지키고, 보호하고, 번영시켜 주실 것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이스라엘 역사상 최대의 성군으로서의 다윗의 진면목은 그가 사울의 손자를 선대한 데서 선명하게 들어난다. 다윗은 엘라 계곡의 전투에서 적장 골리앗을 죽임으로 사울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러나 그 때문에 사울은 다윗을 그의 정적으로 간주하여 그를 제거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다. 하지만 다윗은 사울을 적대시하지 않았으며, 그를 죽일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지만 그의 몸에 손을 대지 않았고, 사울이 길보아 산에서 블레셋에게 패하여 자결하자 그와 요나단의 죽음을 진정으로 슬퍼했다.
통일 이스라엘의 왕이 된 후 다윗은 사울을 섬겼던 시바를 통해 사울의 장남이며 그의 분신과도 같았던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절뚝발이가 되어 지낸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윗은 즉시 므비보셋을 불러드렸으며, 므비보셋은 두려운 마음으로 다윗 앞에 섰다. 자신이 사울의 손자이기에 다윗이 그를 처형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의 마음을 꿰뚫어 본 다윗은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의 아버지 요나단으로 인해 너에게 은혜를 베풀려고 한다. 너의 할아버지 사울이 소유했던 땅을 모두 네게 돌려주고 또 너를 항상 내 식탁에서 먹게 하겠다.”라 말한다. 그러자 므비보셋은 “이 종이 무엇인데 왕께서 죽은 개 같은 제게 이런 은혜를 베푸십니까?”라며 감격한다.
다윗의 므비보셋에 대한 호의와 사랑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사울의 종이였던 시바로 하여금 그를 주인으로 섬기도록 함으로 므비보셋은 평생을 왕자처럼 다윗 왕과 한 식탁에서 먹는 특권을 누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가진 것도 없고 불구의 몸이 된 상황에서 평생을 불안과 공포 속에서 지내야 할 운명이었다. 하지만 다윗은 그를 어둠과 절망의 구덩이에서 건져내어 부귀와 영화를 누리며 살도록 은혜를 베푼 것이다. 이 같은 다윗의 너그럽고 진실한 인품을 보며 우리는 하나님께서 어째서 그를 그처럼 사랑하시며, 그의 귀중한 도구로 사용하셨는지 알 수 있게 된다.
동시에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들에겐 우리의 형제자매들이 필요한 것을 공급해주며,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우리에게 있는 것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우리가 가진 것을 주위의 사람들과 나눈다는 것은 그들을 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 우리들 자신이 풍성한 삶의 열매를 거둘 수 있다는 사실 또한 기억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