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내 맏딸 메랍을 네게 아내로 주리니 오직 너는 나를 위하여 용기를 내어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라.“하니, 이는 그가 생각하기를 내 손을 그에게 대지 않고 블레셋 사람들의 손을 그에게 대게 하리라 함이라. 다윗이 사울에게 이르되 ”내가 누구며 이스라엘 중에 내 친족이나 내 아버지의 집이 무엇이기에 내가 왕의 사위가 되리이까?“ 하였더니, 사울의 딸 메랍을 다윗에게 줄 시기에 므홀라 사람 아드리엘에게 주었더라. 사울의 딸 미갈이 다윗을 사랑하매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알린지라. 사울이 그 일을 좋게 여겨 스스로 이르되 ”내가 딸을 그에게 주어서 그에게 올무가 되게 하고 블레셋 사람들의 손으로 그를 치게 하리라“ 하고, 이에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가 오늘 내 사위가 되리라“ 하니라.(삼상 18:17-22)
“사울이 그의 아들 요나단과 그의 모든 신하에게 다윗을 죽이라 말하였더니,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다윗을 심히 좋아하므로 그가 다윗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 사울이 너를 죽이기를 꾀하시느니라. 그러므로 이제 청하노니 아침에 조심하여 은밀한 곳에 숨으라. 내가 나가서 네가 있는 들에서 내 아버지의 곁에 서서 네 일을 내 아버지와 말하다가 무엇을 보면 네게 알려 주리라.“하고, 요나단이 그의 아버지 사울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왕은 신하 다윗에게 범죄 하지 마옵소서. 그는 왕께 득죄하지 아니하였고 그가 왕께 행한 일은 심히 선함이니이다. 그가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을 죽였고 여호와께서는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큰 구원을 이루셨으므로 왕이 이를 보고 기뻐하셨거늘 어찌 까닭 없이 다윗을 죽여 피를 흘려 범죄하려 하시니이까?“ 사울이 요나단의 말을 듣고 맹세하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주고 맹세하거니와 그가 죽임을 당하지 아니 하리라.“ 요나단이 다윗을 불러 모든 일을 그에게 알리고 요나단이 그를 사울에게로 인도하니 그가 사울 앞에 전과 같이 있었더라.(삼삼 19: 1-7)
그의 왕권이 굳어지면서 교만한 마음이 싹트기 시작하여 자신의 힘과 능력에 의존하기 시작한 사울은 제사장만이 드릴 수 있는 제사를 자신이 직접 드리는 죄를 범한다.(삼상 13:8-13) 거기서 그친 것이 아니라 블레셋과 전쟁을 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지치고 피곤한 군사들에게 금식령을 내리고(삼상 14:24), 아말렉과의 전투에서는 그들을 진멸하고 그들의 모든 가축들을 죽이라는 하나님의 명을 어기고 좋은 것들은 남기고 병들거나 쓸모 없는 것들만 죽이거나 없애는 불순종의 죄도 범했다.(삼상 15:1-9)
이를 본 하나님께서는 사울에게서 왕권을 거두어 그의 마음에 합당한 사람을 택하여 그의 백성을 다스릴 왕으로 세우시기로 작정하셨다. 이러한 하나님의 뜻은 사무엘을 통하여 사울에게 전달되었다.(삼상 13:13-14)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사울은 하나님 앞에 엎드려 회개하고 그의 자비와 용서를 구했어야 했다. 그러나 사울은 마음을 더욱 강퍅하게 하여 하나님을 슬프게 하는 갖가지 죄악을 범함으로서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선택된 놀라운 축복을 스스로 버리고 하나님을 떠나 살다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그를 떠나신 후에도 하나님의 때가 이를 때까지 삼십 년 이상을 이스라엘을 통치한 사울은 영적으로 타락하여 사탄의 노예가 되었을 뿐만 하니라 그의 왕권을 유지하기 위해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힘들만큼 많은 범죄행위를 저지른다. 그런데 사울이 범한 대부분의 죄악들이 하나님께서 그를 대신해 이스라엘을 맡길 다윗에 대한 시기와 다윗을 죽이려는 의도와 연결된 것들이었다.
사울이 다윗과 연결되기 시작한 것은 그가 엘라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블레셋과 대치하고 있을 때였다. 그때 블레셋의 대장은 골리앗이라는 장수였다. 그는 키가 거의 3미터나 되는 거인이었고, 놋 투구를 쓰고, 57 킬로그램이나 되는 놋 갑옷을 입고, 다리에는 놋으로 만든 각반을 대고 놋 창을 들었는데 그 창 자루는 베틀 채만큼 두꺼웠고, 창날의 쇠 무게는 약 7킬로그램이나 되었으며 그의 방패를 든 호위병을 옆에 대동하고 있었다. 이처럼 보기만 해도 무서운 장수 골리앗이 이스라엘 진영을 향해 외쳐댔다. “너희 중 한 사람을 택하여 내보내라. 그가 나를 이기면 우리가 너희 종이 되겠고, 내가 그를 이기면 너희가 우리의 종이 되어야 한다.”
많은 병사들을 고생시키지 말고 장수 대 장수의 대결을 통해 전쟁의 승패를 결정하자는 제안이었다. 사울은 골리앗과 대결할 엄두를 내지 못했으며, 그의 장수들 중 어느 누구도 골리앗을 상대해 싸우려 하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다 베들레헴 에브라임 사람 이새가 그의 막내 다윗을 사울의 진영으로 보낸다. 이새에게는 아들이 여덟이 있었는데 장남 엘리압, 차남 아비나답, 삼남 삼마가 사울의 진영에서 블레셋과 대치하고 있었다. 때문에 이새는 막내 다윗에게 빵과 치즈를 주며 형들과 그들의 상관에게 전해주라고 심부름을 보낸 것이다.
이스라엘 진영에 들어선 다윗은 적장 골리앗이 “누구든지 나와 싸우려면 나오라”고 외치는데 이스라엘 쪽에서는 아무도 나서지 못하고 겁에 질려있는 것을 보고 “저 이방인이 어찌 살아계신 하나님의 군대들 모욕하느냐?”며 분노한다. 그리고는 사울 왕의 허락을 받아 골리앗과 마주선다. 구척장신의 골리앗을 향하여 다윗은 “너는 칼과 창을 가지고 나왔지만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왔다”고 말한 후 주머니에서 돌 하나를 꺼내어 물매로 그에게 던졌다. 그 돌은 골리앗의 이마에 정통으로 맞아 꽂이고 그는 땅바닥에 쓰러졌다. 다윗은 달려가 골리앗의 칼집에서 칼을 뽑아 그의 목을 베어 높이 들었다.
사울과 이스라엘을 공포와 불안 속으로 몰아넣었던 엘라 골짜기의 전투는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났다. 이 전투기간 중 골리앗은 사울 왕에게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다. 그러나 다윗에게는 전 이스라엘을 떨게 만든 골리앗을 만난 것은 그의 인생에 찾아온 최대의 “기회”였다. 하지만 냉철하게 생각해보면 다윗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골리앗을 물맷돌로 쳐 죽인 것은 사울에게도 하나님께도 돌아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만일 사울이 골리앗을 죽인 무명의 목동 다윗을 하나님께서 택하신 이스라엘의 새 지도자임을 인정하고, 그들 통해 블레셋을 물리쳐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면 그가 왕위에 있는 동안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의 백성들을 다스리며 이스라엘을 반석 위에 울려놓을 수도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사울은 정반대의 길을 택했다. 그가 승전고를 울리며 돌아올 때 이스라엘의 모든 성에서 여인들이 나와 “사울이 죽인 자는 수천 명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수만 명이라네”라 부르는 노래를 듣자 다윗을 이스라엘을 구한 이스라엘의 영웅 아닌 그에게서 왕권을 뺏으려는 적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사울은 다윗을 죽이기로 결심하고 그가 길보아 산에서 블레셋과 싸우다 패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때까지 다윗을 죽이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던 것이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