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이어)
한인회는 지난 47년 동안 앞 표에서 정리한 적응지원 사업을 했다. 물론 당시 회장에 따라 적응지원의 범위와 밀도는 다르다. 적응지원 사업이 가장 활발한 시기가 도약기(2005-2008) 였다. 그 후 한인회의 적응지원 사업은 전무해졌다. 이 시기가 한인회의 소강기였다.
어떤 이민사회나 현지사회와의 관계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다. 크게 구분하면 개방적 시각(Open Perception)과 폐쇄적(반 개방적) 시각(Closed Perception)으로 구분된다.
폐쇄적 시각은 대체적으로 현지사화의 « 관계 없이 우리끼리 살자! » 라는 시각이다. 반면에 개방적 시각은 « 현지사회와 지속적이고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살자! » 라는 시각이다. 개방적 시각은 현지사회 적응을 강조한다. 반 개방적 시각은 현지에 적응하지 말고 한국식으로 살자라는 입장이다.
시각의 선택은 자유다. 하지만 시각이 교민 공동체 전체에 중대한 영향을 준다는 데 문제가 있다. 몬트리올 한인사회는 아직까지는 정착단계에 있었다. 바야흐로 적응단계에 진입을 시작하는 상태다.
정착 단계에서는 폐쇄적 시각의 부정적 타격은 당장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자녀들이 젊기 때문이고 부모들은 주로 자영업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착기에 적응준비를 안 하면 적응기에 와서 댓가를 치른다.
우리는 이러한 상태에 있다. 적응 단계로 진입을 시작했다. 자녀들이 노동시장에 들어가고 있다. 그 동안 반 개방 세력 때문에 우리는 자녀에게 적응 능력을 충분이 키워주지 못 했다.
결과적으로 자녀들이 명문 대학을 나와도 취직하기가 힘들고 취직을 해도 진급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자녀들이 차별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차별은 피해야 한다. 피부색 차별도 있지만 문화적, 정치적 다양한 이유로 인한 것이다. 즉 차별의 상당 부분이 적응 부진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우리의 현지적응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야 한다. 자녀들의 직장 생활 및 사회 생활을 위해서다. 우리 모두 현지사회에 대해 개방적 긍정적 시각을 구사해야 한다. 아직까지 폐쇄적 시각을 가진 세력은 지금이라도 개방적 시각을 도입하기를 바란다. 우리 자녀들을 위해서다.
6.3 한인회 거버넌스 개선
한인회가 이러한 일을 하려면 거버넌스(Governance)를 개선해야 한다.
1)조직
-정관을 개정하여 한인회 회장이 이사장 직을 겸하는 제도 도입
-한인회장 겸 이사장을 총회에서 선발: 현재 관행은 이사 중에서 이사장 선발
-10명의 이사는 모두 총회에서 선발
-이사 자격: 언어 능력, 현지사회에 대한 지식, 외부 세력을 대변하지 않을 것, 오직 한인사회의 공익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
-이사는 실무 이사: 한인회 임원은 실무 이사
-사무처 유급 직원은 임원이 아님
2)회원
한인 회원에 현지인 배우자 포함
3)회장 자격
-불어로 의사표시 능력. 불어능력이 부족하면 불어능력 있는 이사를 선출하여 대외관계 담당
-퀘벡 사회에 대한 지식
-한인회의 개방적 비전
-교인 모두(남녀노소; 진보 보수)의 요구를 충족할 능력
-일정 외부세력의 지배를 받지 않는 것
-한인회 운영을 퀘벡법의 틀 안에서 할 것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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